[취재현장]"비운의 사격 스타 최대영, 그녀가 다시 금메달을 향해 달리고 있다."

  • 입력 2001년 3월 29일 14시 04분


지난 28일 태릉사격장에서는 회장기전국대회 공기소총 여자일반부 경기가 열렸다.

작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초롱이 강초현과 라이벌인 최대영이 다시 한 번 자존심 대결을 벌인 것. 결과는 10발 중 9발을 10점대에 쏜 최대영이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초현은 결선에서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올림픽대표 2차 선발전에서 4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던 최대영은 정작 올림픽에서는 7위에 그치며 후배 강초현에게 사격여왕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던 것.

올림픽 결선에서 사격복 단추가 떨어지는 불운을 당하며 메달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최대영.

올림픽 후유증으로 마음고생을 해왔던 최대영은 이날 신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잃었던 사격여왕의 자리를 되찾아왔다.

한때 자신감을 잃고 방황했던 그녀는 지난해 말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겨울훈련을 착실히 했고 결국 그 성과가 이번 대회에 나타난 것이다. 만약 올림픽에서의 상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좌절했더라면 한국 사격계로서는 큰 인재를 잃었을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는 최대영은 5월에 있을 서울월드컵은 물론이고 2002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여자 공기소총에는 최대영과 강초현의 선의의 경쟁으로 다음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전망을 더 밝게했다.

라이벌이 있기에 서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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