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야외 테이블이 멋진 카페 '아이비리그'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50분


홍대부근의 일명 피카소거리를 걷다보면 멋진 파라솔 야외 테이블을 가지고 있는 카페를 만나게 된다.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외부와 야외에 놓여진 산뜻한 테이블. 독특한 외양과 함께 길가에 바로 위치해 있어선지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카페가 바로 '아이비리그'이다.

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아이비를 배경으로 사진까지 찍을 정도. 독특한 외부 때문인지 이미 MBC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의 메인 촬영장소로 이용되었고 지난 10월에는 KBS 드라마시티 '오발탄'의 촬영무대가 되었다. 여름철이면 외부 테이블의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서 예약을 미리미리 해두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럼 안은 어떨까? 흰색으로 깔끔함을 느끼게 해주는 외부와는 달리 카페안은 약간 어둡고 형광물질을 이용한 현란함이 느껴진다. 소파가 강렬한 빨간색이고 천장과 바닥에는 반짝이는 전등과 형광구슬이 깔려 있다. 소파의 등받이가 높아서 머리부분까지 편안하게 기댈 수 있어 피곤함을 잠시나마 풀기에 좋아 보였다. 더욱이 이른 아침까지 문을 열어 놓기 때문에 밤샘을 하는 학생이나 인근 직장인들에게는 잠깐의 휴식처로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이왕 아이비에 왔다면 야외에 놓여 있는 테이블에 앉아 보자. 한밤에도 시원스러운 계절인 여름이나 선선한 가을에만 앉을 수 있지만, 이곳에 앉아 있노라면 멋진 정원에서 담너머 이웃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 앉아 있노라면 행인들의 눈길을 받기 때문에 조금 쑥스러울 수도 있다. 인도와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야외테이블과 길거리와의 구분이 모호해서이다.

더욱이 이런 테이블이 많이 있다면 여러 사람이 모여서 마시면 쑥쓰러움도 덜 하련만, 아쉽게도 테이블은 작은 계단을 사이에 두고 하나씩 밖에는 없다. 이때문인지 연인끼리 단둘이서 그 자리에 앉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셈이다. 맑은 날에는 흰빛의 테이블이 더욱 밝게 빛나고 어두워진 밤이 되면 조명을 받아 분위기가 살아 난다. 홍대부근에 간다면 야외 테이블이 예쁜 아이비에서 분위기 잡고 커피 한 잔 어떨까?

◇위 치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200미터 ''빠체'' 3거리에서 오른쪽으로 50미터 우측 도로변

◇버 스

(일반) 7, 361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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