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 함께 키워요/게시판]고집 부리고 말을 안해…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7분


▽“말을 하지 않으려 해요”〓22개월된 아이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는 형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살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말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기분좋으면 ‘아빠’소리만 하는 정도입니다. 고집도 얼마나 센지 응, 잉, 어 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자기 뜻대로 안되면 자지러지게 울기까지 합니다. 저러다가 말을 못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수현)

▽답변〓부모가 직장을 다니고 조부모가 아이를 보면서 생긴 문제 같습니다.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불안감을 보이면 조부모가 아이를 얼르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울거나 짜증만 부리면 모든 것이 해결되니 굳이 말을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언어 발달은 느릴 수 있지만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거나 유치원에 가게 되면 말이 필요해지므로 대개는 그 때부터 정상적으로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빨리 말을 하게 하고 싶다면 필요한 단어들을 하나씩 가르쳐야 하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조부모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있는걸 느끼는 이른바 분리불안(Seperation Anxiety)을 극복하려면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있는 동안 즐겁게 놀아 주는게 중요합니다.

또 출근할 때 서로 말을 통해 인사를 하고 헤어지며, 언제까지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반드시 그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송종용·서울학습장애상담센터·02-3446-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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