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98천하장사]김영현 이태현등참가 29일개막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04분


올시즌 7관왕인 ‘골리앗’ 김영현(LG증권)과 4관왕인 ‘풍운아’ 이태현(현대). 22살 동갑내기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둘은 29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열리는 98천하장사 타이틀(상금 3천만원)을 놓고 한판 힘자랑을 펼친다.

‘난형난제’. 올해 상대전적에서 김영현이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통산전적은 6승6패. 전문가들도 섣부른 예측을 내놓기를 삼가고 있다.

2m17의 김영현은 지난달 대구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도 보호대를 하고 뛰어야 하지만 자신감만은 넘친다.

이준희 LG증권 감독은 “1m96의 이태현에 맞서기 위해 1m90의 동아대 강승찬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영현도 “대회가 2주 앞당겨 열려 컨디션 회복이 덜 됐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만큼 자신감을 갖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태현의 목소리는 더욱 활기찼다. “청구팀 해체로 연습을 제대로 못해 밀렸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

박진태 현대 감독은 “최근 파워가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감이 지나치면 안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태현은 22일 박감독과 고향인 경북 의성의 탑산에 올랐다. 그곳에 오를 때마다 꼭 좋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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