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경제리더 새해각오]강진구 삼성전자 회장

  • 입력 1997년 12월 31일 18시 33분


실물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새해의 감회보다는 국가의 경제위기에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앞선다. 그러나 기업은 물론 정부 국민 모두가 ‘남의 탓’만 하기보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재기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는 자성의 시간을 넘어 단합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주요한 경제주체의 하나로서 삼성은 ‘생존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경영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갖춘 뒤 선진기업과의 각축장에서 국가경제를 지켜나가겠다. 삼성은 금융산업의 위기가 제조업으로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먼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사업구조 혁신의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이며 대담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합칠 것은 합치는 구조조정을 단행, 저성장 무한경쟁의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 또한 구시대적 경영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투명하고 떳떳한 경영전략을 정착해 나갈 것이다. 각 계열사도 그룹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자금흐름과 부가가치를 중요시하는 새로운 경영관점에서 홀로 서는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강진구<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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