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마주보기]MBC 「학교폭력 이대로 안된다」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우리 아이가 설마…』 그러나 내 자식, 네 자식 가릴 것 없이 우리의 10대가 병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원인은 많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도덕적 타락, 1등만 살아남는 입시위주의 교육 등…. 이 프로는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3원 방송으로 갈 곳까지 가버린 학교폭력의 실상과 대책을 모색한다. 90분 생방송. 정부는 2학기 개학 전까지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선언이 의지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학생의 교사폭행과 학생간의 폭력을 비롯, 심지어 여학생에서 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학원 폭력의 뿌리는 깊고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학교폭력의 만연은 국가에 대한 회복할 수 없는 불신마저 낳고 있다. 서울 송파구 등 몇몇 지역에서는 「지킴이」조직이 생겨났다. 내 아이는 내가 직접 지키겠다는 자구책이다. 이 프로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와 설문조사 현장보도를 통해 학원폭력의 심각한 실상을 보고한다. 피해 학생의 부모와 교육부 경찰청 교사 등 관계자들이 출연해 피해사례를 살펴보고 대책을 제시한다. 또 신촌과 대학로에 중계차를 설치, 학원폭력에 대한 시민반응을 소개할 예정. 연출자 정수채PD는 『학원폭력의 실상은 선도나 단기간의 처방으로 뿌리뽑기 어려울 만큼 흉포하고 조직화돼 있다』며 『일회적 작업이 아니라 근본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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