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닉 오브 타임」「재키 브라운」

  • 입력 1998년 12월 11일 19시 12분


■닉 오브 타임

극장 미개봉작이면 일단 제껴놓는 비디오 시청자들, 그렇게 고르다간 이 재미있는 스릴러 영화를 놓치게 된다. 자극적인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연기파 배우 조니 뎁의 빼어난 심리묘사와 존 바담 감독의 절제된 연출, 극중 사건의 전개시간이 영화상영시간과 똑같은 특이한 형식 등은 ‘영리한’ 스릴러의 본때를 보여준다. 제목은 ‘아슬아슬한 순간’이라는 뜻. CIC

■재키 브라운

‘유쾌한 독설’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든 영화. 타란티노에게 큰 영향을 끼친 미국 대중소설가 엘모 레너드의 ‘럼 펀치’를 각색했다. 2시간반짜리 긴 영화지만 죄다 꿍꿍잇속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속고 속이는 경쟁, 빠른 사건전개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브에나비스타.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낯설고 긴 제목은 러시아 어린이들이 즐기는 놀이 이름. 8년형의 전과경력이 있는 53세의 신임감독 비탈리 카네프스키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거친 세상이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는 소년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러시아의 현실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 우일영상.

■로드 투 웰빌

아침식사용 시리얼 ‘켈로그 콘플레이크’회사의 창시자인 윌 켈로그의 형, 켈로그 박사를 통해 죽음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코믹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냈다. 사회적 주제가 담긴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온 알란 파커 감독의 기발한 코미디. DMV

■키스할까요

27살까지 키스 한 번 못해본 고집불통 여기자 최지우와 허풍쟁이지만 알고 보면 쑥맥인 사진기자 안재욱의 사랑 이야기. ‘박봉곤 가출사건’으로 데뷔한 김태균 감독의 두번째 영화. 카메오(우정, 찬조출연)가 많다 못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 DMV

■칼라 송

영국의 좌파감독 켄 로치의 96년작. 영국의 버스운전사와 니카라과 무용수의 슬픈 사랑과 니카라과 내전의 서글픈 현실을 씨줄 날줄로 엮었다.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꼽긴 어렵지만 사회적 사실주의 스타일은 잘 살아있다. 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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