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너는 내 운명’ 비현실적 설정 논란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백혈병환우회 “골수 이식 오해 우려”

지상파 TV에서 비현실적이거나 시청자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내용이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3일 환우회 홈페이지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고 긴장되는 설정일지 몰라도 백혈병 환자나 그 가족의 입장에서는 정말 소설(?) 쓴 것”이라며 KBS1 드라마 ‘너는 내 운명’(월∼금 오후 8시 25분·사진)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이 드라마에서는 최근 주인공 장새벽(윤아)이 갑자기 백혈병에 걸려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 시모 서민정(양금석)과 자신을 버렸던 생모 미옥(윤혜리) 중 누구에게 골수를 줄 것인지 고민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안 사무국장은 “타인 간 골수가 일치할 확률은 2만5000분의 1에 불과하고 부모 자식간에도 골수가 100% 일치할 확률은 극히 희박한데 장새벽과 시어머니, 생모의 골수가 일치한다는 설정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썼다.

안 사무국장은 “이런 허무맹랑한 설정은 골수 기증에 대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걱정”이라며 “골수 기증 거부로 가족을 하늘나라로 보낸 백혈병 환자 가족들이 ‘너는 내 운명’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는가?”라고 물었다.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3일 한우 정육사가 출연해 “한우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우 품질을 알리려 한다”며 한우 패션쇼를 방송했다. 모델들이 한우 고기로 만든 조끼, 치마, 모자 등을 선보이고 즉석에서 한우 옷을 잘라 먹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좋은 취지로 방송했다고는 하지만 살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웃고 떠드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조호영) “새빨간 고기를 옷으로 걸치고 돌아다니는 모습에 속이 뒤집어질 뻔했다”(김명수)고 지적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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