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치아건강법]Q: 충격받은 앞니 하나 갈색으로 변하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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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신경 죽으면 변색… 응급처치가 최선

Q. 자전거를 타다 엎어지는 바람에 앞니가 자전거에 부딪쳤습니다. 통증이 있었지만 참을 만해 치과를 가지 않았는데 며칠 전부터 앞니 하나가 갈색으로 변해 보기가 흉합니다.

A. 외부 충격으로 치아나 턱,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다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출혈을 동반하고 치아의 위치가 달라졌거나 부러진 경우는 야간이라도 치과의사가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도록 한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된 치아를 바른 위치로 고정시키고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통증이 없고 크게 다치지 않았더라도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아가 충격을 받으면 둘러싸고 있는 주위 조직에 멍이 들고 혈류 공급이 끊어지면서 신경이 죽기 때문이다. 이때 치아 변색과 염증이 생기며 뿌리가 약해지기도 한다. 특히 유치가 있는 어린이는 다친 유치 아래에 묻혀 있는 영구치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반드시 치과에 가서 검사를 하도록 한다.

충격으로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 몇 주간 치아고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깨진 부위가 있다면 세균감염을 막기 위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가 빠졌을 때는 가까운 치과를 찾도록 한다. 빠진 치아는 우유나 식염수에 바로 담가 최대한 빨리 치과에 가서 다시 심도록 한다. 치아 표면이 얼마나 건조한 상태로 방치되었느냐에 따라 치아의 수명이 결정된다. 빠진 치아를 깨끗하게 한다고 티슈로 문지르거나 물로 씻으면 안 된다. 치아 뿌리 표면에 있는 세포층이 죽으면 재이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치아를 다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치과의사를 찾는다면 자연치아를 지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도움말=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존과 신수정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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