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아하, 이 약]대웅제약 ‘우루사’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14%→24%… 비알코올성 지방간 10년새 10% 증가
가장 큰 원인 비만… 생활습관 개선해야


‘술을 평소에 잘 안 마시는 사람이라면 지방간이 안 생길 것이다?’

실제는 그렇지 않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에게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전체 지방간 가운데 술이 원인이 아닌 비 알코올성 지방간의 비율이 2003년 14.3%에서 2009년 24.0%로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100명의 지방간 환자 중 14명이던 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7년 새 24명꼴로 증가한 것이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다량 축적되는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만성 C형간염보다 유병률이 높은 흔한 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은 비만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특히 기름진 음식과 육류 섭취를 즐기면서 20, 30대 젊은 성인 남녀나 폐경 이후의 여성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확률이 높아졌다. 50대를 넘어서면 유병률은 더욱 커진다.

원인이 어떻든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 지방간은 건강에 해롭다. 김범수 대웅제약 상무(내과 전문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 고혈압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곰의 웅담 약효 성분인 ‘우루소디옥시콜린산(UDCA)’이라는 담즙산이 들어 있는 알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담즙산은 간에서뿐 아니라 혈관에 끼는 지방도 제거하며, 복부 지방도 제거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즙산은 체내에서 생산된다. 물론 체내 양이 부족할 경우 인위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국내에는 ‘UDCA’ 성분의 제품(대웅제약)이 나와 있다. 최근엔 UDCA와 비타민B1, B2 등을 함유한 여성용 ‘알파우루사’도 출시됐다.

이 외에 식초를 하루 15cc 마시거나 유산균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초 안에 들어있는 초산이라는 성분이 지방 세포를 자극해 태워주는 역할을 한다. 장에 있는 좋은 유산균은 끊임없이 초산을 만들어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직장인이라면 스트레스와 수면 관리도 중요하다. 최근 대웅제약이 40, 50대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대 직장인 87%, 50대 76%가 피로감을 호소했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한 비율도 각각 59%, 41%에 달했다. 반면 수면 적정 시간인 7시간 이하로 취침하는 사람은 40대가 38%, 50대는 36%,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은 40대 44.6%, 50대 36%나 됐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