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개그맨 한상규씨의 S자코 바로잡기

  • 입력 2008년 5월 7일 02시 54분


휜 코 고민만 말고 수술… “편히 숨쉬며 삽시다”

《“뻥 뚫리니 살 것 같다!”

개그맨 한상규(34) 씨는 얼마 전 코성형 수술을 받은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항상 코가 막혀 숙면이 힘들었다. 원인은 콧속에 있는 연골이 휜 ‘비중격 만곡증.’ 게다가 코뼈까지 휘었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S’자 모양으로 휘었고 옆에서 보면 흔히 동화 속 마귀할멈의 코처럼 콧등이 튀어 나오고 코끝이 아래로 처진 모양의 휜 매부리코다.

겉으로 봤을 때 코가 휘었다면 콧속 연골도 함께 휘었을 가능성이 높다. 콧속 연골이 휘면 코가 잘 막힌다. 코질환이 잘 생겨 숨구멍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한 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협진해 수술하는 압구정서울성형외과를 찾았다.》

○ 휜 콧속 연골과 코뼈 교정 필요

한 씨를 검사한 이민구 원장은 그의 코를 코뼈가 ‘S’자로 휜 매부리코에 콧속 연골까지 휜 상태로 진단했다. 한 씨는 지난 20여 년 동안 휜 코 때문에 수시로 병원을 다녀야 했다. 한 씨는 “이비인후과에서 콧속 휜 연골을 교정하는 수술을 받고 성형외과에서 휜 코뼈를 교정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2중으로 수술을 해야 하니 부담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또 한 씨는 남성이 성형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스케줄 때문에 긴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수술을 계속 미뤘었다. 그는 “연예인인데 성형수술을 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우선 내가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 콧속 연골을 먼저 교정한 후 코뼈 재배치

한 씨는 수술 전 사진촬영과 문진검사로 기능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원하는 코 모양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인지도 다시 체크했다.

수술 당일 이 원장과 정태영 압구정서울성형외과 코성형센터 이비인후과 원장이 함께 코의 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고려해 수술방법을 계획하고 디자인했다.

먼저 콧속 휜 연골을 바르게 교정한 후 콧등의 튀어나온 뼈를 깎아 냈다. 옆으로 휘어 있는 코뼈를 잘라 재배치해 곧게 뻗어 내리도록 했다. 그리고 매서운 인상을 주는 처진 코끝은 콧속 연골을 이용해 높여 주었다. 수술은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정 원장은 “어렸을 때 코뼈에 충격이 가해져 비틀어졌을 경우 휜 상태에서 그대로 성장하게 돼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휜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콧속까지 휜 코는 외관으로 보이는 코뼈만 교정할 경우 콧속 연골이 휜 상태이기 때문에 코뼈를 완벽하게 교정하기 힘들다.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휘어 보인다. 콧속 휜 연골만 교정할 때 휘어진 코뼈를 교정하지 않으면 코막힘이 완치되지 않는다. 그래서 콧속 연골과 코뼈를 동시에 함께 교정하는 것이 좋다.

정 원장은 “콧속과 콧등뼈를 함께 교정하지 않으면 수술 후에 휜 코가 재발할 확률이 80% 이상”이라며 “수술 후 뼈가 완전히 붙고 회복될 때까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술 뒤에 방송 스케줄도 늘어

한 씨는 수술 1주일 후 실밥과 실리콘 부목을 뽑았다. 2주일째 되는 날에는 절골한 코뼈가 붙도록 지지해주는 콧속 부목을 제거했다.

한 씨는 수술 후 큰 통증은 없었으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코에 충격을 줄까봐 아기를 안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가까이 오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 놨다.

수술 후 콧등의 실리콘 부목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외출을 삼갔다. 그 후부터는 약간의 부기는 있었으나 사람들을 만나고 방송 녹화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한 씨는 수술을 받기 전에도 코가 큰 편이라 성형 의혹을 많이 받았다. 낮은 코가 아닌 휜 매부리코였기 때문에 수술 후 정면에서 보는 인상이 크게 변하진 않았다. 그러나 막혔던 코가 뻥 뚫리고 휜 매부리코는 곧게 교정되어 단정하고 정갈해 보이는 얼굴 옆라인이 살아났다.

한 씨는 “주변에서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세련되게 변했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수술 후 방송 스케줄도 많이 늘었다.

한 씨는 “수술 후 코가 뻥 뚫려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푹 잘 수 있어 좋고 20년의 답답함을 2시간 만에 해결했다”고 즐거워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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