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건강 100세]‘비타민 D’ 노화 막고 암예방도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0분


한국 여성이 다른 선진국 여성에 비해 가장 적게 복용하는 비타민 종류는 비타민D이다. 한국 여성의 80∼90%가 비타민D 부족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비타민D는 뼈엉성증(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뼈 형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비타민D가 대장암, 전립샘암, 유방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만병통치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타민D는 세포가 자라고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건선(피부가 마르면서 비늘처럼 일어나게 되는 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소아당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노인이 잘 넘어지는 이유는 골반근육과 하체근육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때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근육과 뼈가 더욱 약해져 더 심하게 넘어지게 된다.

이렇게 사람의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는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다행히 비타민D를 복용하는 데는 돈이 안 든다. 햇볕을 쬐면 자외선이 피부에서 비타민D를 만들어 준다. 낮 시간에 얼굴과 손발을 밖에 내놓고 20분 정도 있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는 충분히 보충이 된다. 물론 자외선차단 크림을 바르지 않았을 때 기준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은 20% 정도만이 충분한 햇볕을 받는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비타민D 결핍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충분한 햇빛을 보는 기회가 별로 없다면 먹는 비타민D로 보충을 해야 한다. 비타민D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전문가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하루 400단위(1단위는 0.025ug의 비타민D3 용량)를 추천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적은 양이다. 600∼2000단위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몸에 좋다고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몸에 칼슘이 과다 흡수돼 콩팥 기능을 마비시킨다. 만약 시중에서 비타민D를 구입할 때는 ‘비타민D3’라고 적힌 것이 좋다. 비타민D3는 먹었을 때 바로 몸에 작용하는 활성 비타민이다.

이준남·재미 내과·자연치료 전문의 www.100sein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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