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튀는 과학]고맙다, 핵폐기물 먹는 세균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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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의 확산을 막는 세균(사진)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백민훈 박사와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노열 교수팀은 “땅속 약 140m에 설치된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 연구용 지하연구시설(KURT)의 지하수에서 핵물질을 가라앉혀 확산되지 못하게 하는 세균 20여 종을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핵물질 금속이 전자를 잃어버리면(산화) 물에 쉽게 녹아 지하수를 통해 퍼질 수 있다. 이번에 발견한 세균들은 핵폐기물 속의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전자를 핵물질 금속에 전달해 산화의 반대인 환원 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면 핵물질 금속이 고체가 돼 녹지 않고 가라앉는다. 이 연구팀은 이들 세균을 분리해 유전자를 분석하고 토종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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