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의 건강다이어트]소비자현혹 「비법」 속지말아야

  • 입력 1998년 3월 25일 19시 59분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겠다고 난리다. 아예 굶거나 포도만 먹는가 하면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기도 한다. 특히 마른 몸매가 미인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목숨을 걸고’ 살빼기를 시도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갖가지 다이어트 방법과 속설이 난무하고 다이어트 상품은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중에는 ‘1주일에 5㎏ 감량’ 또는 ‘특수부위 군살제거’와 같은 허황된 표현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거나 마치 선진국에서 인정받은 상품인양 ‘수입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이런 상품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짧은 기간에 체중을 줄이기는 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는 ‘체지방’을 감소시키지는 못한다. 둘째, 금방 원래의 체중으로 되돌아온다. 몸은 다시 살을 빼기 어려운 상태로 변해 있다. 셋째, 많은 경우 건강을 해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에 매달린다. 단기간에 손쉬운 방법으로 효과를 보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1단계와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2단계로 나눌 수 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비법’들은 대부분 1단계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문제다.

잘못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몸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건강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박용우(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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