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KAIST「인공위성센터」]

  • 입력 1997년 12월 23일 07시 58분


89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함께 국내 위성 관련 연구를 이끌고 있는 곳이다. 「우리별」은 이곳 센터에서 국내 처음으로 쏘아올린 순수 과학실험 위성의 이름. 92년과 93년에 1,2호가 이미 발사돼 운영되고 있다. 이곳 인공위성 센터에서는 98년 발사될 3호기가 한창 제작되고 있다. 우리별은 본격적인 상업용 위성에 비하면 정말 「꼬마」위성이라고 할 수 있다. 1,2호보다 훨씬 크게 제작되는 3호의 높이는 85㎝, 무게는 1백10㎏ 정도에 불과하다.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다른 위성이 발사될 때 로켓에 덧붙여져 함께 쏘아 올려진다. 우리별 3호에는 각각 별 태양 지평선을 관측하는 3개의 센서가 탑재된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지구영상 촬영시스템. 7백20㎞ 상공에서 약 10m를 구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발사된 지 약 5년된 우리별 1호도 아직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최근 카메라가 기능을 잃어 실명했지만 데이터를 수신하고 저장했다가 다시 전송해주는 역할은 수행하고 있다. 인공위성센터 성단근 소장은 『우리별 1,2호는 세계적으로 약 5백명의 「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별 위성을 이용해 서로 인사말을 주고 받는 등 위성 데이터 통신을 하고 있다는 것. 성소장은 『대학 차원에서 위성 제작에 뛰어든 경우는 영국의 설리대, 미국의 웨버스테이트대 등 손에 꼽을 정도』라며 『본격적인 위성이 아니라 돈이 적게 드는 실험위성이기 때문에 부품 자체에 대한 다양한 시험을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대덕〓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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