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낙화암(부여)

  • 입력 2006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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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은 부여로 흐르면서 그 이름이 백마강으로 바뀐다. 더는 비단강이 아니란 뜻인가. 강이 부소산 절벽에 부딪혀 빙글 반원을 그리며 남쪽으로 머리를 트는 곳이 낙화암. 백제 멸망의 그날 오랑캐에게 몸을 빼앗기느니 백길 강물에 뛰어내린 백제 여인들의 한과 정열이 맺혀 있는 곳이다. ‘낙화암 그늘에서 울어나 본들’ 하늘하늘 꽃잎처럼 날려간 여인들이 되돌아오겠느냐만 울컥 치미는 감회는 차마 눈물을 억제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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