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창의적 DNA 되살릴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30일 06시 55분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최근 ‘외형불리기·돈슨’ 등 거친 비판
“신작게임 개발 등 새로운 도전에 온힘”


“넥슨의 창의적 DNA를 되살릴 것이다.”

넥슨이 개발사로서의 역량 회복을 다짐했다.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29일 경기도 판교사옥에서 3월 취임한 뒤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 중인 게임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한편 창의적 아이디어의 신작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설명이다.

넥슨은 1994년 개발사로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게임사. 하지만 최근 신작 개발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외형을 불리는 데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넥슨의 지주사 NXC의 김정주 대표가 28일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대담에서 이러한 모습을 비판하는 ‘돈슨’이란 단어를 직접 언급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박 대표도 “상장에 따른 매출 압박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다”며 “오랜 시간 동안 굳어진 이미지로, 반성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앞으로는 본래 넥슨의 강점이었던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현재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들은 콘텐츠 업데이트 등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기존의 틀을 깨부수는 파격적인 시도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과거 회사의 강점이었던 창의적 개발력을 회복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기존 게임의 매출을 올리는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신작게임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도 노력해 무게중심을 잡아 갈 것이다”고 말했다.

넥슨은 규모가 큰 온라인게임부터 캐주얼한 모바일게임까지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의 경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정해진 공식대로 게임을 내던 방식을 지양하고 전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최근 업계 최대 이슈인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중국에선 ‘던전앤파이터’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으며, 신규 게임 론칭도 검토한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자회사 등을 통해 북미,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박 대표는 현재 중단된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