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하는 DIY]주부 강지은 씨의 ‘가구 리폼’

  • 입력 2005년 6월 10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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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에 도배지를 붙여 리폼한 장롱. 새 가구를 들여놓은 것처럼 실내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데다 방법도 간단하다. 강병기 기자
표면에 도배지를 붙여 리폼한 장롱. 새 가구를 들여놓은 것처럼 실내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데다 방법도 간단하다. 강병기 기자

이번 주에는 독자 강지은(31·경기 용인시) 씨가 가구 리폼에 나섰다.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앳된 모습의 그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B&Q코리아(홈인테리어 자재 유통 전문 회사)의 바이어로 일하고 있는 남편도 인테리어 전문가로 서로 대화가 통한다. 그러나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다.

인테리어 컨설팅에서 가구 디자인 제작 리폼까지 해 주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토털 인테리어 업체 ‘라우로(02-516-3114)’의 안은영 이사는 화이트 장롱을 시원하고 산뜻한 이미지로 바꾸고 싶다는 강 씨에게 도배지를 이용한 리폼을 제안했다. 방법이 간단해 초보자들이 쉽게 하면서도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준비물▽

가구, 컬러 스프레이, 폼보드, 도배지, 접착 스프레이, 양면테이프, 가위,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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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컬러링과 포인트 컬러링

하얀 장롱에 컬러 스프레이를 뿌려 색상을 좀 바꾸기로 했다. 컬러 스프레이를 뿌리기 전에 주변에 묻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줘야 한다.

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연한 초록색을 뿌린 뒤 다시 노란색을 덧뿌렸다. 리폼을 도와준 ‘라우로’의 손지환 실장은 “너무 가까이 뿌리면 스프레이 자체의 색상이 짙게 나오기 때문에 30∼50cm 정도 간격을 두고 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하얀 바탕에 녹색 기운이 살짝 돌게 된다. 도배지를 붙일 부분을 제외하고 뿌린다.

다음으로 골드 펄 색상의 수성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도배지를 붙일 부분을 둘러싼 테두리를 칠해준다. 아크릴 물감은 문구점에서 살 수 있는데 바로 붓에 묻혀도 되고 너무 뻑뻑하면 물을 섞어도 좋다. 너무 꼼꼼하게 바르지 말고 가볍게 터치만 해 주는 것이 더 예쁘다. 강 씨는 “골드 펄의 포인트 컬러가 더해지니 한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 도배지 붙이기

도배지를 붙일 부분에 한지나 모조지 등 얇은 종이를 대고 손으로 가장자리를 눌러서 모양을 잡는다. 가장자리를 따라 연필로 선을 그은 뒤 선을 따라 가위로 잘라낸다.

그 다음엔 폼 보드 위에 본뜬 종이를 테이프로 붙이고 가장자리를 따라 연필로 선을 긋는다. 종이를 떼 내고 폼보드를 칼로 자른다. 폼보드는 압축한 스티로폼의 양면에 종이를 붙인 것으로 대형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두께가 다양하므로 적당한 것을 고른다.

폼보드에 접착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배지를 붙여 모양대로 잘라낸다. 도배지를 붙일 때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면서 눌러주어 뜨지 않게 해야 한다. 그냥 도배지를 장롱에 직접 붙이지 않고 폼보드를 쓰는 이유는 풀이나 접착 스프레이로 도배지를 직접 붙이면 나중에 싫증이 났을 때 다시 떼어내기 힘들기 때문.

○ 장롱에 고정시켜 완성

안 이사는 “로맨틱 취향이면 큰 꽃무늬 도배지, 클래식 취향이면 갈색 계통의 기하학적인 무늬나 안티크 느낌의 도배지를 고르고 아이 방에는 파란 줄무늬 또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것을 쓰면 된다”고 말했다. 도배지 대신 패브릭을 써도 된다.

도배지를 붙인 폼보드 뒷면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장롱에 고정시키면 완성.

가구의 표면을 리폼하는 방법에는 △컬러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그림을 그리는 법 △천연 무늬목을 잘라 만든 무늬목 시트지를 붙이는 방법 △실사 출력한 그림을 붙이는 방법 △도배지를 붙이는 방법 등이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나머지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①장롱에 컬러 스프레이를 뿌려 준다. ②도배지를 붙일 부분의 테두리에 포인트 컬러링을 해 준다 ③도배지를 붙일 부분에 얇은 종이를 대고 본을 뜬다. ④본뜬 종이를 폼보드에 붙인 뒤 폼보드를 모양대로 자른다. ⑤폼보드에 도배지를 붙이고 모양대로 자른다. ⑥양면 테이프로 장롱 문에 고정시킨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독자 DIY 제작과정은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life/weekend)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독자 DIY’에서는 칼라 클레이(색 찰흙) 도예를 소개합니다. 찰흙을 이용해 장식품이나 생활소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분은 위크엔드(weekend@donga.com)로 참가를 원하는 사연과 연락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도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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