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록 뮤지컬 헤드윅-록키 호러쇼 심야 공연

  • 입력 2006년 1월 6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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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심야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록 뮤지컬 ‘헤드윅’(왼쪽)과 ‘록키 호러쇼’. 사진 제공 쇼노트·JT컬쳐
금요일 심야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록 뮤지컬 ‘헤드윅’(왼쪽)과 ‘록키 호러쇼’. 사진 제공 쇼노트·JT컬쳐
뜨거운 열기가 넘치는 공연 현장을 맛보고 싶다면, 금요일 심야 공연을 가라!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심야 공연은 록 뮤지컬인 ‘헤드윅’과 ‘록키 호러쇼’. 두 작품은 금요일 오후 10시와 11시에 각각 심야 공연을 하고 있다.

심야 공연의 경우 관객들이 처음부터 늦은 시간 차편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공연을 즐기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기 때문에 분위기가 쉽게 달아오른다는 것이 장점.

‘헤드윅’의 경우 금요일 심야 공연 티켓이 평일이나 일요일 저녁 공연보다도 먼저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자정 가까이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 후 시작되는 앙코르곡 연주는 심야 공연의 백미. 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니 록 음악과 밴드의 즉흥 연주가 이어지는 앙코르 분위기는 클럽이나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보통 앙코르는 10분 정도지만 심야에는 밴드가 흥이 나면 30분 가까이 계속되기도 한다.

심야 관객만을 위한 보너스도 있다. ‘헤드윅’은 삽입곡 중 ‘슈가대디’의 어쿠스틱 버전을 심야 앙코르용으로 따로 편곡해 만들었다. 무기한 공연. 대학로 라이브극장. 화 목 8시, 수 4시 8시, 금 7시반 10시, 토 5시 8시, 일 3시 6시. 3만3000∼4만4000원(수요일 낮 공연은 20% 할인) 02-3485-8740

컬트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록키 호러쇼’는 내용과 분위기로 볼 때 심야에 가장 어울리는 뮤지컬이다. ‘범생이 커플’이 우연한 사고로 으스스한 외딴 저택에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록 음악과 춤, 그리고 파격적인 의상에 담겨 펼쳐진다. 외국에서는 심야 공연에 극중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공연을 보는 마니아 팬들도 많은 대표적인 컬트 뮤지컬이다. 주인공을 맡은 홍록기가 올해는 연출도 겸했다.

제작사 JT컬쳐의 추유선 기획팀장은 “일반적으로 심야 공연의 경우 연인 관객이 많지만 ‘록키 호러쇼’는 동성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신나게 즐기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5일까지. 화∼목 8시 금 8시 11시, 토 4시 7시, 일 3시 6시. 3만5000∼7만 원. 02-516-1501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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