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빅 초이, 메이저리그 날려버려”

  • 입력 2004년 4월 15일 16시 07분


코멘트
17대 총선 투표가 치러진 이번 주, 온라인에서도 총선 관련 이슈가 제법 많았지만 네티즌들의 관심사는 다양했다.

방송 시사프로그램 ‘사실은’이 1위. ‘영부인 학력 비하발언’ 방송에 이어 지난주에는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과의 인터뷰라고 소개됐던 전화 목소리 주인공이 사실은 엉뚱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고의성 조작’ 시비를 낳는 등 계속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일로 방송사측은 보도제작국장과 담당부장을 교체하고 자사 뉴스 시간을 통해 대국민사과까지 해야 했다.

‘용사마’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배용준(32)의 일본 애칭. 그의 이름 용준의 ‘용’에 우리말 ‘님’에 해당하는 극존칭어 ‘사마’를 붙인 말이다. 드라마 ‘겨울연가’(일본 제목 ‘겨울 소나타’)의 홍보를 위해 최근 도쿄를 방문했을 때 일본의 20∼50대 여성 팬을 필두로 군중이 몰려들어 ‘용사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사실이 보도되면서 그 애칭이 역수입됐다.

3위에 오른 ‘인터넷 종량제’는 초고속 인터넷 요금제 논란과 함께 떠오른 키워드. 사용시간과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뜻한다. 최근 EBS 수능 인터넷방송을 계기로 KT와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자들이 요금 종량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대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는 사용시간이나 사용량에 관계없이 매달 일정액을 내는 ‘월 정액제’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새로 도입된 ‘1인2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4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은 봉태규(25)는 청춘시트콤 ‘논스톱4’에 출연하다 최근 영화와 다른 미니시리즈 출연 때문에 중도 하차한 신인 탤런트다.

이소룡(1940∼1973)이 6위에 오른 것은 영화 ‘드래곤 워리어’(가제)를 통해 그가 부활한다는 소식 때문. 내년 초 제작이 시작될 ‘드래곤 워리어’는 1억달러(약 1160억원) 규모의 한미합작 영화로 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통해 이소룡을 살아있는 듯 복원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최근 연타석 홈런 등 시원한 타격으로 희소식을 날려주고 있는 ‘빅 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사진)이 7위.

‘블랙 데이’(4월 14일)는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등을 암울하게 보낸 솔로들이 4월14일, 자장면을 먹는 날이다. 관련 키워드인 ‘자장면’과 ‘솔로부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9위인 탤런트 이은주(24)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방송드라마 ‘불새’로 안방극장에도 자리를 잡으면서 순위권에 진입했다. ‘불새’에 함께 출연하는 이서진과의 스캔들도 관심 상승에 한몫 했다.

10위 박분자(가명)는 인터넷 패러디 가수. MC the MAX의 ‘천사의 시’를 ‘화장실에 들어간 주인공이 휴지가 없어 안타까워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휴지의 시’ 등 개사곡 2곡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검색순위 Top 10/font>
순위검색어
1사실은
2용사마
3인터넷 종량제
41인2표제
5봉태규
6이소룡
7최희섭
8블랙 데이
9이은주
10박분자

김경달 다음 Think Tank 미디어연구실장 kdkim@daumcorp.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