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과일셔벗'…과즙 얼리다가 포크로 긁기

  • 입력 2003년 7월 1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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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비가 잦으면 습기 때문에 모든 게 눅눅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비 오기 전에는 무척 덥죠. 끈적끈적한 날씨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여름간식 하나 소개할게요.

흔히 ‘샤베트’라고 불리는 셔벗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소르베’라고도 합니다. 정찬 코스 요리 중에서 메인 메뉴를 먹기 전 입맛을 새롭게 하기 위해 나온 음식이죠. 요즘은 디저트로 즐겨 먹어요. 식사 중간 나오는 셔벗은 술 종류를 얼린 게 많고, 디저트로 먹는 셔벗은 과즙을 이용합니다.

오렌지, 자몽, 레몬 등 과즙이 많은 과일이 재료로 적당합니다. 키위, 배, 수박 등을 써도 좋아요. 과즙기로 즙을 내거나 조각을 내서 믹서에 드르륵 갈면 더욱 간편하죠. 과즙 대신 과일 주스를 이용해도 됩니다.

장미성 강사

과즙이나 과일주스를 냉동실에서 2시간 이상 넣었다가 얼기 시작하면 1∼2시간 간격으로 포크로 계속 긁어 주세요. 포크로 긁으면 얼음 입자가 생기게 되는데 긁고 얼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입자가 더욱 부드러워지거든요.

셔벗은 천연과일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첨가물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과즙이 셔벗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공부거리입니다. 가스레인지 등 조리 기구나 칼을 다룰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유치원 이상의 아이라면 재료를 만지고 다루는 과정을 혼자서 할 수 있답니다. 하나씩 단계를 거치며 간식을 만들다보면 아이들의 사고력이 길러집니다. 또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오렌지 셔벗 이렇게 만들어요

오렌지 4개(또는 100% 오렌지주스 2∼3컵), 설탕 60g

1.오렌지는 껍질을 벗기고 세로로 칼집을 넣 어 한 조각씩 잘라낸다

2.여기에 설탕을 넣고 10분간 재워둔다

3.2를 믹서에 곱게 갈아 알루미늄 용기나 밀 폐 용기에 부은 다음 랩을 씌워 냉동실에 2 시간 정도 넣어 둔다

4.3을 꺼내서 포크로 바닥까지 골고루 긁고 표면에 얼음 알갱이가 생기면 다시 랩을 씌 워 1시간 정도 넣어 둔다

5.다시 꺼내 포크로 긁은 뒤 냉동실에 넣는 과정을 3∼4회 정도 반복하면 고운 얼음 알맹이가 된다

6.아이스크림 주걱으로 떠서 용기에 담는다

장미성 요리연구가 laum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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