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골프]장타를 날리려면 왼쪽 눈을 활용하라

  • 입력 2004년 5월 5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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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처럼 오른쪽 눈(주시)으로 공을 지나치게 응시하게 되면 체중이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오른쪽처럼 왼쪽 눈으로 공을 응시하는 습관을 들이면 머리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면서 충분한 체중이동을 할 수 있다.
왼쪽 사진처럼 오른쪽 눈(주시)으로 공을 지나치게 응시하게 되면 체중이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오른쪽처럼 왼쪽 눈으로 공을 응시하는 습관을 들이면 머리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면서 충분한 체중이동을 할 수 있다.

‘장타를 날리려면 왼쪽 눈을 적극 활용하라.’

세계적인 골프 인스트럭터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골프다이제스트 5월호 특별레슨에서 장타의 비결은 왼쪽 눈에 있다고 강조했다.

장타를 날리려면 확실한 체중이동이 필수조건.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옮긴 체중을 다운스윙 과정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왼쪽으로 옮기느냐가 샷의 비거리를 좌우한다.

오른손잡이 골퍼는 대부분 오른쪽 눈이 주시(dominant eye)이기 때문에 공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머리를 고정시킨 채 백스윙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백스윙 때 체중을 원활하게 오른쪽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체중이 왼쪽에 그대로 남는 역피봇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팔로만 치는 샷이 나올 수밖에 없고 아무리 연습해도 비거리는 늘지 않는다.

레드베터는 장타를 치려면 주시를 감은 채 스윙연습을 하라고 권한다. 자신의 골프스쿨 학생들에게는 아예 눈가리개로 오른쪽 눈을 가리게 한다고.

그 효과는 무엇일까. 바로 확실한 체중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오른쪽 눈이 주시인 골퍼가 왼쪽 눈으로 공의 위치와 거리감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이 된다면 훨씬 효과적인 체중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체구조상 백스윙에서 체중이동을 위해 어깨 턴을 포함한 몸통회전을 할 때 고개도 약간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수평방향으로 머리도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왼쪽 눈이 충분히 훈련돼 있다면 공이 주시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물론 주시를 감은 채 공을 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익숙해진다. 그리고 그 열매(놀라울 정도의 비거리 향상)는 매우 달다”고 레드베터는 장담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나의 주시는 어느 쪽 눈일까?▼

주시는 두눈 중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하는 데 다른 쪽 눈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하는 눈을 말한다.

이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진처럼 엄지와 검지로 만든 동그라미를 통해 전방의 특정 물체를 쳐다본다. 이 상태에서 한쪽 눈을 번갈아 감아본다. 한쪽 눈을 감았을 때 사물이 동그라미 밖으로 벗어나면 그때 감은 눈이 바로 그 사람의 주시다. 동그라미 안쪽으로 물체의 위치를 파악한 주시를 감아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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