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식물이 인간을 길들인다?… ‘욕망하는 식물’

  • 입력 2007년 6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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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하는 식물/마이클 폴란 지음·이경식 옮김/396쪽·1만4900원·황소자리

17세기 네덜란드 사람들은 복잡한 깃털 무늬와 불꽃 무늬를 띤 화려한 튤립에 열광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이 알뿌리의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이 튤립을 정원에서 사정없이 몰아냈다. 오늘날 튤립은 평면적이고 소박한 꽃이 돼 버렸다. 인간의 변덕스러운 욕망이 튤립을 변화시켜 버린 것. 이 책은 사과와 튤립 대마초 감자의 역사이자 이 식물을 이용해 온 인간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저자는 이 식물이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길들어’ 온 동시에 자신의 번성을 위해 인간을 ‘길들여’ 왔다고 주장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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