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보 기자의 이 한수]KB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 3국

  • 입력 2008년 4월 24일 02시 58분


黑 묘수에 팻감 부족 白 백기

KB바둑리그 경북 월드메르디앙과 충북 제일화재의 대결에서 원성진 9단과 김승재 초단이 대결을 펼쳤다. 제일화재가 앞서 열린 2판에서 모두 이겨 이 판을 이기면 3-0으로 승리가 확정된다. 월드메르디앙 1지명 선수인 원 9단으로선 배수진을 치고 이 판을 이겨야 나머지 대국에서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초반 앞서 가던 원 9단이 중앙에서 사활을 착각해 형세가 미세해졌다. 흑도 이젠 끝내기로 승부를 가리는 것은 불안하다. 확실히 승기를 잡으려면 강력한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장면도=흑 1의 침입이 급소. 백 4로 단수 친 장면에서 ‘가’로 잇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원 9단은 ‘원펀치’라는 별명답게 핵폭탄 같은 주먹을 준비하고 있었다.

▽실전도=단수를 잇지 않고 흑 1로 둔 것이 기발한 수. 백 2로 따내자 흑 3으로 패 모양을 만들었다. 흑 7부터 본격적인 패가 시작됐다. 아쉽게도 백의 팻감이 부족하다. 흑은 이 패를 이기고 ‘나’에 둬 백 을 통째로 잡았다. ‘가’를 본 김 초단은 돌을 던졌다. (흑 5… )

(도움말=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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