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추천 새책]서머싯 몸 作 '달과 6펜스'

  • 입력 2000년 7월 16일 16시 18분


▼'달고 6펜스' 서머싯 몸 지음/민음사 펴냄/송무 옮김/320쪽 8000원▼

예술에 사로잡힌 한 영혼의 광기어린 예술 편력을 그리고 있는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듬해인 1919년에 출판되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이 작품은 프랑스화가 폴 고갱의 생애를 모델로 하고 있다. 작가는 고갱의 생애가 지닌 낭만적 요소를 최대한 부각시키며 강렬하고 극적인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38권째로 펴낸 이 소설집은, 이미 15종에 이르는 번역본이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환영받는 작품이다. 경상대 송무교수는 '영문학에 대한 반성'이라는 저술을 통해 기존의 영문학 정전들을 반성적으로 살피고 한국내 영문학의 전망을 제시한 영문학자이다.

그는 우리말과 우리 감수성에 대한 엄정한 자의식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인간의 굴레에서'도 번역해냈다.

생경한 번역투나 무책임한 기계적 해석을 극복한 이번 작품은 번역문학의 차원을 넘어 '어엿한 우리 문학'으로 읽히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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