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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뒤에서/무용수 얼굴분장]고전발레엔 푸른 색조

입력 1999-06-16 19:17업데이트 2009-09-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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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아래 백조처럼 우아하게 춤추는 무용수들. 아름다운 몸매와 뛰어난 미모로 다듬어진 이들의 연기는 청중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그러나 미모 뒤에는 정성들인 화장이 숨어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가꿔내는 화장. 무용수들은 어떻게 화장을 할까?

◆땀 방지는 기본◆

무용수들에게 가장 골치아픈 문제는 땀. 눈 주위를 검게 칠했는데 땀이 솟아 검은 땀방울이 얼굴을 미끄러져 내려온다면 큰 일. 눈에 검은 색을 칠하는 아이라이너는 절대 액체를 쓰지 않고 연필형을 사용한다. 파우더를 많이 바르면 땀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잠깐 무대 뒤로 나온 순간 땀을 닦아야 한다. 문지르지 않고 퍼프(두드리개)로 가볍게 두드린다.

◆남자 여자 화장은 다르다◆

여성 무용수는 눈 입술 얼굴 모두 최대한 오밀조밀하니 아름답게 만든다. 반면 남성무용수에게는 눈화장이 90%의 역할을 한다. 눈매를 남성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하면 성공. 입술은 가볍게 칠해주거나 평소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된다.

◆장르마다 다른 색조를◆

고전발레의 경우 푸른 느낌이 나도록 화장한다. 환상적 분위기의 무대가 많기 때문. (‘지젤’ 끝막에서는 심지어 여주인공이 유령으로 등장한다!) 반면 한국 고전무용은 분홍색조를 많이 사용해 화사한 느낌을 강조한다. 현대무용은 이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색조가 훨씬 자유로운 편.

◆어두운 색은 결점커버용◆

무용화장에서 파운데이션을 이용한 음영 및 굴곡 연출은 기본. 웬만한 얼굴형의 결함도 음영으로 커버한다. 얼굴이 가로로 큰 사람은 이마 양쪽 끝부분을 어둡게 가리고 턱뼈에도 음영을 많이 넣는다. 얼굴이 길 경우 이마 위쪽과 턱 부분을 어둡게 가린다. 동그란 얼굴일 때는 이마에 그림자를 주고 광대뼈 부분과 턱을 날카롭게 강조한다.

◆전문화 돼있나◆

최근에는 직업무용단을 중심으로 무대화장 전문인이 여럿 등장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무용단 등에서는 스스로 화장을 해결해야 할 경우가 많다. 화장에 서툰 남성 무용수가 여자분장실을 기웃거려 웃음을 사는 경우도 많다. 무대분장(화장)담당자는 안무가나 조명감독과 협의해야 할 일이 많다. 최종리허설까지 모든 출연자에 대한 화장계획을 계속 수정해야 완성도 높은 효과를 얻는다.(도움말〓김영아씨·김영희 무트댄스 무용단)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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