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골뱅이 무침

  • 입력 2000년 1월 21일 02시 36분


“아줌마.여기 골뱅이 하나 추가요.”

신미숙씨(34·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골뱅이 무침 4인분을 10분만에 해치우고는 한 접시 더 달라고 요구한다. 플라스틱 보조의자를 식탁주위로 끌어다 앉은 폼이 영락없이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홀짝이는 아저씨 모습이다. 아이들도 덩달아 “아줌마 아줌마”하며 아빠의 장난에 장단을 맞추고.

신씨는 남편이 술은 끊었지만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기분에 가끔은 젖고 싶겠거니 생각하며 군말없이 골뱅이 무침 한접시를 내놓는다.

▼재료(4인분)▼

골뱅이 1통, 풋고추 3개, 실파 8뿌리, 깻잎 5장, 오이 1개,양파 ½개, 백진미(오징어포) 50g, 양배추 1장, 양념장(간장 식초 설탕 고춧가루 각각 3큰술, 깨 참기름 각각 1큰술, 골뱅이국물 2큰술, 마늘 2쪽)

▼만드는 법▼

①골뱅이는 적당히 썬다 ②야채는 깨끗이 씻어 채썬다 ③양념장을 만들어 골뱅이와 야채를 무친다 ④국수를 삶아 곁들인다.

▼참!▼

“백진미가 너무 딱딱하죠. 골뱅이 국물에 10분간 불리면 맛도 변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워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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