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건강]뇌수막염 비상…어린이 환자 급증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28분


최근 ‘바이러스 뇌수막염’에 걸린 상당수 어린이들이 병의원을 찾고 있어 이 병이 유행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윤혜선(尹惠善)과장은 “최근 이상 고온으로 인해 보통 한여름이 지나 8, 9월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 기간엔 환자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 하루에 이같은 환자가 1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특히 9, 10세 어린이가 많이 걸리고 있다는 것.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요즘 바이러스 뇌수막염에 걸린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최근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로 장에서 번식하는 장바이러스의 하나. 여름에는 초등학생들에게 뇌수막염을 일으키지만 늦봄에는 유아에게 손발입병(수족구병)을 일으킨다.

증상은 초등학생의 경우 머리가 아프고 토하거나 열이 나는 것이 일반적. 특히 피부 발진이 다른 증상에 비해 먼저 오거나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복통과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의 손을 통해 입으로 전염되므로 항상 손발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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