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반려동물’의 죽음에서 삶을 배우다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3분


◇펫로스/리타 레이놀즈 지음·조은경 옮김/312쪽·1만2000원·책공장 더불어

인간과 ‘반려동물’ 간 삶의 길이가 다르기에 ‘영원한 이별’은 피할 수 없다. ‘반려동물’의 죽음이 주는 상실감은 사람이나 동물의 구분이 의미 없음을 알게 해 주기도 한다. ‘펫로스(pet loss)’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뜻하는 말이다.

동물 호스피스인 저자는 테리어종 강아지 ‘올리버’의 죽음에서 삶의 의미를 배웠다. 올리버가 암 진단을 받자 온갖 치료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세상엔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저자는 올리버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매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순간’을 맞은 뒤 저자는 깨달았다. ‘죽음이 삶의 반대말이 아님을, 매 순간 주고받는 사랑이 삶의 진정한 의미임을.’

치료가 불가능해 죽음을 기다리는 반려동물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슬픔을 다스리는 법과 죽음의 과정을 함께하면서 동물에게서 얻은 지혜를 들려준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은 나와 다른 세상의 모든 존재에 대한 배려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며, 우리가 그들과 나눈 사랑에도 끝이 없습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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