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패밀리 레스토랑들 메뉴 '포식'에서 '건강식'으로

  • 입력 2002년 7월 4일 16시 20분


“기름기가 많아서 좀….”

“샐러드만 먹어도 배가 불러요.”

“6명이 가면 3인분만 시켜도 충분하죠.”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다. 포크 옆에 놓여 있는 ‘가루 치즈’통, 하다 못해 콜라만 해도 웬만한 생맥주 잔보다 큰 게 현실이다. 그런 패밀리 레스토랑이 바뀌고 있다. 7월 들어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포식’보다 ‘건강식’을 앞세운 새 메뉴를 내놓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스(사진)〓신선한 오이 피망 토마토 상추로 구성된 ‘여름 가든 샐러드’(1만2900원), 마늘 토마토 올리브오일을 곁들이고 담백한 닭가슴살을 주 재료로 한 ‘토마토를 곁들인 치킨 파스타’(1만3500원) 등 고단백 저칼로리 메뉴 14종을 최근 선보였다. 해산물요리로는 토마토와 이탈리아산 포도식초로 맛을 내고 기름기를 줄인 ‘황새치 구이’(2만3600원)가 있다. 기획팀의 박남식 팀장은 “맵고 자극적인 멕시칸 푸드와 햄버거류를 줄이고 신선한 샐러드와 해산물을 대폭 보강했다”고 말했다.

●베니건스〓상추, 겨자 잎, 올리브, 토마토, 오렌지 등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고소한 빵에 담은 ‘아이리시 샐러드’(1만6500원)를 선보였다.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한 쇠고기와 이탈리안 드레싱을 발라서 구운 새우로 이루어진 ‘그릴드 케밥’(2만7200원)은 해산물과 육류를 조금씩 섞어 놓아 미각은 살리지만 포만감은 크지 않도록 했다. 7월에는 망고와 키위를 통째로 갈아 만든 천연과일 칵테일도 판매한다.

●토니로마스〓한국토속재료를 대폭 가미해 고칼로리 일색인 외국식 양념을 줄이고 있다. 간장과 후추로 간을 한 ‘매운 후추 갈비구이’(2만3500원)와 간장 고추장 마늘의 달콤한 소스를 발라 구운 ‘간장 바비큐 갈비구이’(2만3500원)가 인기 메뉴다. 키위 오렌지주스 파인애플 등 생과일을 직접 갈아 넣는 혼합음료 ‘그린필드’는 8300원.

●마르쉐〓풀무원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92종의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며 이 중 당근 호박 옥수수 생감자 상추 샐러리 방울토마토 피망 등 12가지 야채로 샐러드바를 채웠다. 다양한 야채와 해산물로 구성된 ‘유기농 샐러드바’(6500∼1만2500원)는 마늘빵 한 조각을 곁들여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빕스〓한식 전통양념을 가미한 10개의 메뉴를 최근 새로 선보였다. 대표메뉴 ‘빕스 스테이크 2002’(2만4000원)는 배즙을 첨가해 갈비의 맛을 연하게 하고 소화가 잘 되게 했다. ‘코리안햄버거스테이크’(2만2000원)는 미국식 햄버거 패티 대신 떡갈비 패티를 사용, 칼로리를 줄였다. 홍시(1800원)도 판매 중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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