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크리스마스 3색 캐럴콘서트

  • 입력 2004년 12월 20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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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트 곽정
하피스트 곽정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냉랭한 체감경기가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어김없이 돌아온 세밑에 가족과 친구들의 정을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가까운 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올해는 마침 하프로, 관악으로, 국악으로 듣는 이색적인 캐럴 콘서트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 하피스트 곽정의 서프라이즈 크리스마스 파티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하이라이트, 캐럴 메들리 등을 하프 앙상블과 목관 5중주, 하프와 플루트의 2중주 등 화려한 음색의 어울림으로 듣는 콘서트. 앰프로 증폭시킨 전자 하프의 화려한 음향도 맛볼 수 있다. 공연 중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깜짝 순서와 가족석 기념사진 촬영, 미니하프 추첨 증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 국악으로 만나는 캐럴 2제

가야금 합주단 '예가회'

21일 저녁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의 두 공연장에서는 이색적인 국악 캐럴 음악회가 열린다. 예악당에서는 사단법인 예가회가 펼치는 가야금 콘서트 ‘얼쑤 크리스마스’가 공연된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등 정통 가야금음악 외에 가야금 합주로 듣는 헨델의 교회음악과 가야금 대금 등 국악기용으로 편곡된 캐럴이 흥을 돋운다.

같은 날 우면당에서는 한국 정가단의 정가 음악회 ‘행복의 노래’가 마련된다. 1부 ‘백구사’ ‘춘면곡’ 등 정통 정가 순서에 이어, 2부에서는 창작 성가곡 정가와 정가로 편곡한 캐럴 메들리를 들려준다.

● 관악과 연극으로 듣는 캐럴 콘서트

구세군 악대원

찰스 디킨스의 명작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음악극으로 감상한다. 30여 명의 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구세군 악대가 반주를 맡고, 구세군 악대원과 보육시설인 구세군 서울후생원 아이들, 서울예술단 뮤지컬단원 등 4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23∼30일 11회 공연.

23일 오후 6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분수광장에서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개 관악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기간 중 서울 예술의 전당 내 토월극장 로비에서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행사가 계속된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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