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록 같은 발라드’ 2집 앨범으로 돌아온 김형중

  • 입력 2004년 6월 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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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은 “발라드도 좋지만 EOS 시절의 테크노 음악도 하고 싶다”며 “시간이 나면 EOS 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KM컬쳐
김형중은 “발라드도 좋지만 EOS 시절의 테크노 음악도 하고 싶다”며 “시간이 나면 EOS 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KM컬쳐
지난주 발매된 가수 김형중(31)의 2집 특징은 ‘절반의 변화’다.

정적이고 차분한 노래로 채워진 1집과 달리 부드러움과 애절함이 함께 묻어 나오는 발라드가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의 노래들은 록의 요소를 가미했다.

그는 지난해 초 뒤늦게 솔로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그랬나봐’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 음반은 10만여 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솔로 활동의 기반이 됐다.

“2집에서는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기본적으로 발라드 음반이지만 사운드와 스타일에서 록을 추구한 곡들이 꽤 됩니다. 1집이 밋밋하다는 평도 들었거든요.”

이번 앨범에는 ‘그랬나봐’를 작곡한 유희열의 노래를 넣지 못했다. 작곡을 의뢰해 5개월 정도 기다렸지만 결국 받지 못했다. 김형중은 “희열이 형이 슬럼프에 빠졌는데 다음 앨범엔 3곡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대신 ‘조 트리오’의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 형제가 각각 곡을 썼으며 조규만은 1집에 이어 2집의 프로듀싱도 맡았다. 록 사운드 부문에는 록밴드 ‘러브홀릭’의 강현민과 이재학이 참여했다.

2집 타이틀곡 ‘그녀가 웃잖아’는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만든 조은희(작사)와 황세준(작곡)이 팀을 이룬 곡. 유희열이 작사 작곡한 ‘좋은 사람’ ‘그랬나봐’와 유사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주문해 만든 발라드다. 가사의 내용은 바라만 보는 사랑의 애절함.

수록곡 ‘그대여서’ ‘바보’ ‘헤어지던 날’은 김형중 표 발라드이고 ‘다른 우리’ ‘럭키’ ‘섬 데이’는 모던 록 등 다양한 록의 요소를 가미한 노래다.

조규만은 “김형중은 가창력보다 목소리의 톤이 매우 고급스럽다”며 “발음이 정확하고 진성과 가성이 섞인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중은 2집 발매 기념으로 첫 단독 콘서트도 갖는다. 콘서트 1부에서는 2집의 수록곡을 부르고 2부에서는 그룹 ‘EOS’ 시절의 전자 사운드도 들려준다. 26, 27일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3만5000, 4만5000원. 02-545-1211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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