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세계 성악계 떠오르는 별들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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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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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계 성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성악가들이 기량을 겨룬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6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16∼2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2007년에 이어 성악 분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콩쿠르는 예선 진출자 63명 중 30여 명이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1960∼80년대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레나토 브루손, 에디트 마티스, 피오렌차 코소토 씨 등 스타 성악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 미국 체코 등 콩쿠르 우승자 다수

이번 대회 예선에는 20개국 63명이 참가한다. 2008년 스페인 빌바오 국제성악콩쿠르 우승자인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바카노바 씨(소프라노), 2009년 독일 베를린 국제음악페스티벌 1위 입상자인 세르비아의 이프카 라마노비치 씨(바리톤) 등이 눈에 띄는 해외 참가자들. 몰도바의 바리톤 비탈리에 마치운스키 씨는 2007년 북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은상 수상자로 눈길을 끈다.

해외 입상 경력으로 볼 때 32명의 한국인 참가자가 돋보인다. 2008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한 최정원 씨, 2009년 프랑스 마르세유 콩쿠르 1위를 수상한 한지혜 씨(이상 소프라노), 2008년 체코 드보르자크 콩쿠르 우승자인 전주은 씨(테너), 2007년 이탈리아 카푸칠리 콩쿠르 우승자인 김인휘 씨(바리톤), 2009년 미국 마리오 란자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오승환 씨(테너) 등이다.

콩쿠르 우승자 다수 포함 불꽃경연
세계적 오페라가수 심사위원 참가
北축전 입상 -3년만의 재도전 눈길

2007년 제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6위 입상한 바리톤 이응광 씨 등 한국인 5명이 3년 만에 재출전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스위스 바젤 오페라극장 정단원으로 활동 중인 이 씨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국제콩쿠르는 2007년 당시 오페라 출연과 함께 준비하는 바람에 완벽히 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이번 콩쿠르에서 후회 없는 경연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심사위원은 세계 오페라계의 거장들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은 이탈리아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 씨(74)가 맡는다. 그는 1961년 데뷔 이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세계 오페라극장에서 주역가수로 활약했고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한 베르디 ‘가면무도회’ 레나토 역 등 숱한 오페라 명음반에 출연했다.

심사위원 중 메조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 씨(72)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교도소 마당에 울려 퍼진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2중창을 소프라노 군둘라 야노비츠와 함께 불렀다. 피오렌차 코소토 씨(75)도 1960∼80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로 활동하며 카라얀이 지휘한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산투차 역 등 숱한 명음반을 남겼다. 성신여대 이규도 석좌교수, 고성현 한양대 음대 교수와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극장 디렉터 아르놀트 알론스 씨 등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브루손 씨와 코소토 씨를 심사위원으로 초빙한 고성현 교수는 “대회 기간이 9일이나 돼 두 사람이 처음엔 난색을 표했지만, ‘세계 주요 성악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한국이 주최하는 국제성악콩쿠르’라는 점을 강조하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1차 예선: 16, 17일 낮 12시 △2차 예선: 19, 20일 오후 2시 △준결선: 22일 오후 2시 △결선: 24일 오후 3시 반. 1차 예선∼준결선 1만5000원, 결선 1만5000∼3만 원. 02-361-1415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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