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아듀 2009!… 해피엔딩의 서곡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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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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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공연으로 본 송년음악회 하이라이트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국립오페라단 갈라무대

세종문화회관 장사익 출연
고성현-강혜정 듀오 펼쳐

제야음악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 바리톤 서정학, 하피스트 윤지윤 씨와 협연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사진 제공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 바리톤 서정학, 하피스트 윤지윤 씨와 협연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사진 제공 예술의 전당
《달력이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다른 일상이 시작되지는 않는 법. 그래도 지나간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기엔 새해맞이가 제격이다. 새해맞이는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인류학자들의 분석. 축제에는 음악이 함께하기 마련이다. 프로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것은 어떨까. 여러 공연장들이 31일 다양한 제야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2009 제야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씨가 이끄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출연해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 서곡 등을 들려준다. 막심 벤게로프 등을 길러낸 바이올린 명교사 자카르 브론이 특별 출연해 라벨 ‘치간’을 협연한다. 바리톤 서정학 씨는 달콤한 슈베르트 ‘세레나데’를, 김소현 씨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넘버들을 부른다. 하피스트 윤지윤 씨는 라이네케의 협주곡을 협연한다. 음악회가 끝나고 예술의 전당 광장에서는 2009년을 떠나보내는 카운트다운 행사에 이어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소망을 담은 풍선 날리기도 마련됐다.

바로 옆에 있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주최하는 송년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1부에서는 2009년 국립오페라단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들려주는 갈라 무대가 펼쳐지고, 2부에서는 국내외 유명 오페라극장에서 주연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임선혜와 바리톤 사무엘 윤 씨가 호흡을 맞춘 듀오 무대가 마련된다. 29, 30일에도 각각 소프라노 김영미와 바리톤 고성현,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성악앙상블 이 마에스트리 씨가 출연하는 송년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 세종문회화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가 주인공인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1부에선 바리톤 고성현과 소프라노 강혜정 씨가 오페라 아리아와 듀오를 펼치고, 2부에선 뮤지컬 ‘모차르트’의 윤형렬 정선아 씨가 갈라 무대를 선보인다. 3부에선 소리꾼 장사익 씨와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를 마련한다.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나에게 보내는 소망엽서’에 기재하면 1년 뒤 본인의 주소로 보내준다. 3000명의 관객이 하나 되어 외치는 제야 카운트다운 행사도 펼쳐진다.

KBS교향악단의 새해맞이 콘서트도 서울 KBS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씨가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을 협연하고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신동원 씨 등이 솔리스트로 나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마지막 악장도 만날 수 있다. 이벤트에서 뽑힌 시청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다.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는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갈라로 꾸민다. 소프라노 이화영과 테너 김남두, 바리톤 김동규, 팝페라 가수 박완 씨,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이 출연한다. 공연 전에는 로비에서 마임 마술 등 이벤트가 열리고 공연 뒤에는 대형 시계가 등장하는 제야 카운트다운이 펼쳐진다.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제야음악회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모스틀리 보이시스, 소프라노 박미혜 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아리아에서 러시아 민요, 재즈곡, 영화음악, 우리 민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한다. S석 패키지(1만2000원) 이상 좌석에는 시루떡과 군고구마도 준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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