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남거나 떠나거나…역대 FA의 잔류와 이적 비율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2일 05시 30분


삼성 이원석-두산 김재호-KIA 나지완(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스포츠코리아
삼성 이원석-두산 김재호-KIA 나지완(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스포츠코리아
이원석이 21일 삼성과 4년 계약하면서 올해 FA(프리에이전트) 시장 1호 이적 선수가 됐다. 이날까지 총 3명이 행선지를 선택했는데, 이원석 이전엔 김재호와 나지완이 각각 원소속팀인 두산과 KIA에 잔류했다.

그렇다면 역대 FA들은 얼마나 원소속팀에 잔류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까. FA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9시즌이 끝난 뒤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후까지 총 183명이 KBO에 FA 신청서를 냈다.

이들의 최종 행선지를 분석한 결과 원소속팀에 잔류한 선수는 120명으로 65.6%였다. 결국 FA 3명 중 2명꼴은 원소속팀과 계약하면서 남게 됐다는 의미다. 나머지 선수 51명(27.8%)은 국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8명은 미국과 일본 구단과 계약하며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 4명은 어떤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를 연도별로 세분화해보면 FA 제도 도입 초창기엔 원소속팀에 잔류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국내 다른 팀 이적과 해외구단 이적이 다소 더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됐다.


2011시즌 후부터 지난 시즌 후까지 최근 5년간 FA를 선언한 선수는 총 85명에 이른다. 그 중에 원소속팀에 잔류한 FA는 51명(60%)이며, 타팀으로 이적한 FA는 31명(36.5%)로 나타났다. 그리고 3명(3.5%)은 해외 구단으로 이적했다.

2011시즌 후 10명은 원소속팀 잔류, 6명은 국내 타팀 이적, 1명은 해외 이적(이대호 롯데→일본 오릭스)을 선택했다. 이어 2012시즌 후엔 원소속팀 잔류 6명에 국내 타팀 이적 5명이었다. 2013시즌 후엔 원소속팀 잔류 9명에 국내 타팀 이적 6명, 해외 이적 1명(윤석민 KIA→미국 볼티모어)으로 나타났다. 2014시즌 후엔 FA 19명 중 해외 이적 없이 원소속팀 잔류 12명, 국내 타팀 이적 7명이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후 역대 최다인 22명이 FA를 신청했는데, 해외 이적 1명(김현수 두산→미국 볼티모어)을 제외하고 나머지 21명 중 원소속팀에 14명이 잔류하고, 7명이 국내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총 15명이 FA를 신청했다. 21일까지 2명은 원소속팀에 잔류하고 1명이 이적했다. 과연 남은 선수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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