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렌드 읽기]김연아와 아사다, 평창서 만날까?

나카고지 토루 입력 2017-11-10 12:08수정 2017-11-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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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누회사 이벤트에 등장한 아사다 마오. 아사히신문 제공

최근 일본에서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던 아사다 마오(淺田眞央·27)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많아졌다. 각종 대회에서 한국의 김연아의 맞수였던 아사다는 지난해 12월 전 일본 선수권에서 12위에 머물렀다.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4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 아사다가 지난 8월 자신이 오랜 기간 이용하고 있다는 세안 비누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직접 비누 거품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예술을 선보였다. 예술품(?)을 완성한 뒤에는 “너무 진지하게 만들었네요. (그래도) 예술 점수는 100점”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 감기약 광고 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스케이트 강습도 열었다. 그는 “스케이트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교실이 됐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스케이트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사다 마오. 아사히신문 제공

아사다는 요즘 달리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 첫 번 째로 12월 호놀룰루 마라톤을 위한 특별 훈련 중이다. 그의 목표는 ‘4시간 반 이내 완주’. 그 후에는 탤런트로 활동 중인 친언니 아사다 마이(淺田舞)와 홋카이도의 온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숨 막히는 선수생활을 떠나 유유자적한 일상 속에서 다음의 목표를 세우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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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홍보 대사인 김연아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아사다는 선수 시절 서로 절차탁마한 관계였다.

아사다는 은퇴 기자 회견 당시 “(김연아와) 서로 경쟁해 온 김연아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15,16세 정도부터 함께 경기에 출전했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받으며 스케이팅 수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연아 역시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을 앞둔 2013년 공항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끊임없이 비교됐고 (선의의)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다. 서로 피하고 싶지만 동기 부여나 자극이 됐다.” 아사다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서로의 일(미래)에 대해선 별다른 코멘트를 하는 사이는 아니다.
김연아는 아사다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 언론의 문의에도 소속사는 “개별적인 대응은 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아사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아사다가 6위에 그쳤지만 김연아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렇다고 해도 김연아는 선의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를 의식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일부 일본 빙상 관계자 들 사이에선 이런 얘기도 나온다. “김연아는 아사다에 대해 (좋거나 나쁘거나) 어떤 발언을 해도 결국 일부 아사다 팬들로부터 인터넷상에서 욕을 먹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것 같다.”

은퇴한 두 사람이 이번에는 함께 피겨 스케이팅과 겨울스포츠를 부흥시키는 모습을 볼 순 없을까. 한일 양국 간 잠재된 앙금은 놓아두고, 순수하게 ‘재미있는 것, 좋은 것을 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것이다.

10월 한국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 올림픽위원회의 타케다 츠네카즈(竹田恒和) 회장과 회담했을 때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와 아사다가 (피겨 공연 등) 액션을 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현실로 이뤄질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쁜 얘기는 아닌 것 같다.


○ 나카고지 토루는?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 스포츠부 편집 위원. 1968년생. 교토대 재학시절까지 축구 선수였다. 입사 후에도 축구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아사히신문 서울지국 기자로 한국 측을 담당했다. 현재는 스포츠에 얽힌 폭력이나 사고, 그리고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길 환경을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폭넓게 취재하고 있다.

<원문보기>

 フィギュアスケートでキム・ヨナの好敵手だった浅田は、昨年12月の全日本選手権で12位。来年の平昌オリンピックを前に、今年4月に現役を引退した。

 今月8日、自身が長く愛用している洗顔せっけんのイベントに登壇し、せっけんの泡でキャラクターをつくるアートで商品をPR。あっという間に完成させ、「真剣になりすぎちゃいました。芸術点は100点」と自賛した。

 先月31日には、かぜ薬の新しいコマーシャルの発表会に出席。発表会の後は子どもたちを対象としたスケート教室も行い、「スケートが楽しいなと思ってもらえるような教室になればと思っていた。子どもたちに夢を与えられるようになりたい」と普及活動にも意欲的だ。

 現在、初マラソンとなる12月のホノルルマラソンに向け特訓中で、目標は「4時間半以内」だという。それが終わったら、タレント活動している姉の浅田舞(あさだ・まい)と、北海道の温泉旅行を満喫したいとも語った。悠々自適の毎日の中で、次の目標を立てているようだ。

 平昌オリンピックの広報大使を務めるキム・ヨナと、新しい道を模索する浅田は、選手時代、お互いに切磋琢磨した関係だった。

 浅田は引退記者会見の時に、「競い合ってきたキム・ヨナへの思いは?」と聞かれ、「15、16歳ぐらいから一緒に試合に出てきました。お互いに良い刺激を与え、もらいながら、スケート界を盛り上げてきたんじゃないかなと思っています」と答えた。

 キム・ヨナも、ソチ・オリンピックを翌年に控えた2013年、国際大会に向かう韓国の空港で、「ジュニア時代から絶えず比較されてきたし、ライバル意識を持っていた。お互いに避けたいが、モチベーションにも刺激にもなった」と、浅田とシンクロするコメントを残している。

 だが、互いのことを活発にコメントし合う関係ではない。

 キム・ヨナは浅田が引退を表明した時、何も反応を見せなかった。日本メディアからの問い合わせにも所属事務所は「個別の対応はしない」と答えた。

 2010年のバンクーバー・オリンピックは銀メダルの浅田を差し置いて、金メダル獲得。2014年のソチ・オリンピックも浅田が6位に沈んだのに対し、自らは銀メダル。だからといって、浅田のことが眼中にないわけではあるまい。

 日本のスケート関係者からは、こんなささやきが聞こえてくる。「キム・ヨナは浅田についてどんなコメントをしたとしても、結局は一部の浅田ファンからインターネット上で悪く言われてしまうことに嫌気が差しているようだ」

 引退した二人が、今度は一緒になってフィギュア界、スポーツ界をもり立てる姿を見られないだろうか。両国の人々の奥底に潜むわだかまりは脇に置き、純粋に「面白いもの、いいものを見たい」と思うのだ。

 10月、李洛淵首相が日本オリンピック委員会の竹田恒和(たけだ・つねかず)会長と会談した際、「平昌オリンピックでキム・ヨナと浅田がエキシビションをしたらどうか」と提案した。どこまで現実的な展望を持って言ったのかはわからないが、悪い話では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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