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W]존슨과 실링<2>

  • 입력 2002년 5월 21일 14시 21분


그렇다면 당신은 왜 존슨과 실링이 모든 영예와 칭찬에 대해 어색하다고 느끼는지 의심스러울 것이다.

"우리가 겨우 한 시즌을 함께 했을 뿐이라고?" 존슨이 말한다. "매덕스와 글래빈과 비교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들은 동료가 된지 일년밖에 안된 선수들보다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내 말뜻은 나는 그 선수들을 인정한다. 그 선수들은 굉장했었다."

실링이 말한다. "사람들은 랜디와 나 사이에 소동이 생기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년 반을 뛴 선수들과 10년간 굉장한 활약을 보인 선수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

수년간 매덕스와 글래빈은 마치 IBM컴퓨터 같았다. 하지만 존슨과 실링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인터넷 주식 같았다. 차이점은 물론 삼진을 유도하는 섹시함이다. 존슨과 실링은 작년에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기록인 총 665개의 삼진을 잡았다. 9년을 함께 해온 매덕스와 글래빈은 그것의 반정도 수의 삼진을 세 번 합작했을 뿐이다.

"사람들은 커트와 내가 삼진 투수라고 말한다." 존슨이 말한다. "그게 뭐 중요한가. 삼진은 정말로 경기에서 무의미하다. 많은 선수들을 삼진으로 잡았다는 것이 당신이 오늘 할 일을 다했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한 경기에서 19개의 삼진을 잡고도 이기지 못한 적도 있었다. "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승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당신이 몇 명을 삼진으로 잡는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매덕스와 글래빈이 한 일이다.

"공격을 하는 시점에서 모든 관심은 타자들에게 집중된다. 이 두 선수는 매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하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승리를 챙겨왔다. 그것이 삼진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이다."

그것이 문제가 되는가? 존슨과 실링 처럼 삼진을 잡으며 굉장한 투구를 하는 것과 매덕스나 글래빈 처럼 땅볼이나 플라이볼을 잡는 굉장한 투구를 하는 것에는 정말로 차이점이 있을까?

"삼진은 과대평가 된다." 사이영의 기록에 1년이 모자란 14년 연속 15승 이상을 해내고 있는 매덕스가 말한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마라. 모든 사람들은 삼진을 좋아한다. 하지만 득점표에서 6-3으로 삼진이 뒤진 것이 무슨 차이점이 있는가?"

"마크 맥과이어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나 8번 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것에는 차이점이 없다. 어떤 선수가 초구에 안타를 치고 다른 선수가 2번째 공에서 안타를 치든 이것은 다 같다."

"나에게 삼진의 이득이라면 특별히 다음에 삼진을 잡았던 선수를 만났을 때 내가 정신적인 유리함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 번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그 타자는 언제든지 그라운드아웃이 될 것이다."

"하지만 존슨과 실링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그들이 단순히 삼진을 잡는다는 것만 아니라 그들이 9이닝까지 던질 수 있는 투구수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지금 어느 누구보다도 다른 경지에 올라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코치 리오 마조니는 실링의 피칭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오늘밤 던진 것은 일종의 커브 같았다." 3회에 2루수 마커스 자일스가 삼진 아웃 당하자 마조니가 말했다.

"리오! 그것은 스플리트 핑거였어요." 자일스가 말했다. "낙차가 너무 커서 커브볼 같이 보였죠."

마조니 "오 세상에 이럴 수가."

한 경기에 20개 정도의 스플리트 핑거볼을 던지는 실링은 평소보다 더 많은 볼을 던지기로 계획을 조절하며 브레이브스의 공격성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승부구로 스플리트 핑거를 경기 초반 사용했다. 대신에 후반에 브레이브스는 직구가 올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생애 최다 48개의 스플리트 핑거 패스트볼을 던졌고 브레이브스는 실링을 상대로 8이닝동안 단지 4안타만 기록했다.

"나는 그레그 매덕스가 언젠가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실링이 말한다. "그는 투구의 핵심은 타자들이 스윙할 때 마음먹은 곳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을 결코 잊지 않았다."

"매덕스와 글래빈이 피칭하는 장면을 지켜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 두 명은 타자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에서 리그에서 가장 현명한 선수들이다. 매덕스나 글래빈이 TV에 나오면 당신은 그것을 믿는 것이 좋다. 나는 그것을 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리그에서 가장 똑똑한 선수라고 여겨지는 매덕스는 패스트볼로 타자를 제압한 적이 없다. 그의 포심은 88-91마일 밖에 안나 오고 투심은 그것보다 약간 더 느리다. 그의 커브볼과 체인지업도 항상 좋지만 리그 최고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도 잔슨처럼 100마일의 직구나 쉴링처럼 95마일의 직구와 압도적인 스플리트 핑거를 갖길 원한다. 그가 그것을 가진다면 더 많은 타자들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실링은 더 많이 영리해졌고 더 좋은 투수가 되었다." 매덕스가 말한다.

1997년까지 52승52패를 기록했던 실링은 엄밀히 말해서 대부분 직구와 스플리트 핑거를 던지는 투수였다. 지금 그는 오른손 타자에게는 20% 가량 슬라이더를 던지고 좌타자에게는 때때로 커브(스카우팅 리포트에 의하면 안쪽 구석에 오는)를 포함해 8%가량 슬라이더를 던진다. 물론 그는 이전에는 영리하게 피칭하지 않았다.

"만약 당신이 이기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던지는지 배워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커트와 랜디를 보고 그들이 단지 압도적인 선수라고 생각할 것이다." 글래빈이 말한다. "그들은 잘 던지는 요령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나 삼진에 빠져있다. 하지만 커트가 그의 경기에서 잘할 수 있는 이유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이 그가 패스트볼과 스플리트 핑거를 구사하는데 더 좋기 때문이다. 그는 평균이상의 구질과 함께 그것을 던질 수 있다."

"그리고 랜디? 와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그는 항상 압도적인 구질을 가지고 있고 지금 컨트롤도 상당히 좋다. 그는 그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

"그것이 왜 사람들이 클레멘스나 페드로나 그들이 원하는 누구에 대해서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랜디 존슨 보다 잘 던지는 선수는 리그에 없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1루수 토드 헬튼은 그의 스파이크로 흙을 팠다. 지금은 9이닝 2아웃이다. 4월 중순에 경기는 이미 결정되었다. 하지만 여기 존슨을 잡을 마지막 기회가 있다.

7-1로 리드를 잡은 존슨은 이미 114개의 공을 던졌고 16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브렌리는 8이닝후에 존슨에게 강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그에게 다르게 생각하라고 말했다.

이날 모든 것을 다한 존슨은 한 명의 타자에게만 출루를 허용했다. 5명의 타자는 보면서 소리쳤다. 존슨은 헬튼을 노려보고 던졌다.

4번의 투구는 100 , 100 , 98 , 99마일이었다.

17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그것은 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였다." 디백스의 단장 조 가라지올라 주니어가 말한다. "이것은 최고의 투수가 최고의 타자를 상대하는 추억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100 , 100 , 98 , 99를 기록한 투구를 보았다.

가끔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이 당신의 경기에서 얼마나 정교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당신의 짐승 같은 체력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는 경우도 있다.

"나는 내가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에게 축복 받은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존슨이 말한다. "95마일을 던지는 법을 절대로 배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던지는지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내 로케이션과 컨트롤을 조화시키면서 던지는 방법을 배웠다.

"나는 95마일 이상을 던지는 방법과 당신의 지점을 치는 방법 역시 배웠다. 양쪽 모두를 할 수 있다.

"투수가 되어 타자가 어떤 곳을 볼 때 볼을 던지고 타자의 얼굴을 보는 것만큼 좋은 기분도 없다."

존슨은 1993년 시즌까지는 고작 49승 48패를 기록했었다. 그는 프로경력 초반에 타자들이 다음에 그가 그의 머리로 던질지 혹은 중간 아래로 던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거칠었다. 93년 올스타경기에서 잔 크룩이 잔슨과 만났을 때 홈플레이트에서 5피트 떨어져 서 있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나는 이후 던지는 방법을 배웠다." 존슨이 말한다. "나는 내가 던지길 원하는 지점을 맞추길 시작했고 투심 패스트볼 같은 것을 익혔다. 나는 지금 너클볼을 던질 수도 있다. (그렇다. 그는 불펜에서 너클볼을 시험적으로 던졌었다. 하지만 아직 경기에서 보여주지는 않았다.)

3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존슨은 역시 실링이 주위에 있음으로써 이득을 봤다. 존슨은 경기 중에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노트를 교환하고 비밀을 주고 받는 동료가 생긴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잔슨이 마침내 에이스로서의 무거운 짐을 나눌 누군가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이득의 하나였다." 글래빈이 말한다. "그렉과 잔 그리고 나는 로테이션에 함께 있었다. 이것은 좋은 경쟁이었다. 당신은 약한 연합이 되길 원치는 않았을 것이다. 거기에는 압박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당신은 다른 선수들처럼 하길 원하고 경기의 수준을 훌륭하게 유지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가장 훌륭한 것은 당신도 알다시피 당신이 이기지 못한다면 다음 선수가 아마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 수년동안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맙소사, 만약 내가 오늘 밤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가 다시 이길 수 있을까?'라고 말할 때 랜디 처럼 압박감과 절박함을 갖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나는 그것이 랜디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 저작권자: 베이스볼 위클리]

[한국어 저작권자:ICCsports.com]

[위 기사는 베이스볼 위클리 한국어 서비스 http://iccsports.com/bw에서 제공한 것이며 <프로모션용> 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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