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경기요약]14일 피츠버그 vs 밀워키 등

  • 입력 2001년 5월 14일 17시 01분


▼피츠버그 1 - 밀워키 4▼

W : 벤 쉬트(4승 2패) L : 지미 앤더슨(2승 3패) S : 커티스 레스카닉(5세이브)

시드니의 영웅 벤 쉬트의 투구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이너 강등 뒤 빅리그에 재진한 이후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쉬트는 이날 피츠버그 타선을 맞아 7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선보이며 4연승을 내달렸다. 유일한 실점은 6회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얻어맞은 솔로 홈런.

밀워키는 쉬트의 활약과 제로미 버니츠, 호세 에르난데스의 홈런포로 피츠버그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회 버니츠의 솔로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밀워키는 4회 호세 에르난데스와 헨리 브랑코의 적시타로 점수를 보탠 뒤 6회 에르난데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에르난데스는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고 9회 등판하 마무리 투수 커티스 레스카닉은 시즌 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시카고 컵스 4 - 세인트루이스 13▼

W : 앤디 베네스(3승 2패) L : 캐리 우드(1승 4패)

세인트루이스가 캐리 우드를 난타하며 시카고 컵스를 대파하고 중부지구에서 컵스에 0.5게임 앞선체 드디어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는 초반에 쉽게 갈렸다. 1회초 빌 밀러의 3루타와 게리 매듀스 주니어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을 먼저 빼앗긴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마이크 매서니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페르난도 비냐의 주자 일소 싹쓸이 3루타가 터져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는 세인트루이스의 일방적인 페이스. 3회 짐 에드먼즈의 솔로 홈런, J. D. 드류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보탠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비냐와 플라시도 플랑코의 적시타에 이어 루키인 알버트 푸홀스가 우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컵스를 넉다운시키고 말았다.

페르난도 비냐는 5타수 2안타 4타점, 루키 알버트 푸홀스는 시즌 13호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투수 앤디 베네스는 5이닝동안 6안타 4실점의 부진한 투구였지만 활발한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카고는 선발 투수 캐리 우드가 4이닝동안 7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보이는 바람에 대패하며 지구 2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몬트리올 14 - 콜로라도 10▼

W : 그림 를로이드(3승 1패) L : 페드로 아스타시오(4승 3패)

몬트리올이 치열한 타격전 끝에 콜로라도에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쿠어스필드의 경기답게 경기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2회초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밀튼 브래들리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몬트리올은 계속된 만루의 기회에서 올란도 카브레라가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려 4-0으로 앞서나갔다.

몬트리올은 3회 블라드미르 게레로의 홈런 포함 3득점한 뒤 4회에도 브랜들리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며 9-0으로 리드,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그러나 9점의 점수도 쿠어스필드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스코어였다. 콜로라도는 4회말 반격에서 타자일순하며 8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6득점, 점수차를 3점으로 좁히며 게임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몬트리올은 6회초 게레로의 적시타에 이어 호세 비드로가 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린 뒤 상대의 추격을 잘 봉쇄해 어렵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밀튼 브래들리는 6타수 4안타 5타점을 올리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중심타선인 블라드미르 게레로와 호세 비드로로 각각 홈런을 날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뉴욕 메츠 3 - 샌프란시스코 6▼

W : 채드 저베(1승) L : 캐빈 에이피어(2승 4패)

샌프란시스코가 장쾌한 홈런포를 앞세워 뉴욕 메츠에 승리를 거두고 메츠는 6연패의 수렁으로 빠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제프 켄트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개인 통산 200호 솔로 홈런을 날려 먼저 선취점을 뽑았으나 곧이은 3회초 반격에서 2점을 빼앗겨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3회말 에드워즈 구즈만의 솔로 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2사후 리치 오릴리아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다시 게임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오릴리아의 주자 일소 2루타와 배리 본즈의 우월 2루타가 연달아 터져 점수차를 6-2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투수 션 에스테스 대신 선발로 등판한 채드 저베는 5이닝을 2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첫승리를 신고하는 감격을 누렸다. 에드워드 구즈만은 3타수 3안타 1타점, 리치 오릴리아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애틀란타 1 - LA 다저스 3▼

W : 루크 프로코펙(4승 1패) L : 그렉 매덕스(3승 4패) S : 제프 쇼(13세이브)

LA 다저스가 선발 투수 루크 프로코펙의 눈부신 호투로 애틀란타에 연승을 거뒀다. 어제 게리 세필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본 다저스는 상승세를 타며 1회부터 그렉 매덕스를 몰아부쳐 결승점을 뽑아냈다.

1회 1사후 마크 그루지라넥의 안타, 게리 세필드의 중월 2루타로 2, 3루의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션 그린의 고의 사구에 이어 에릭 캐로스의 2타점 적시타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올시즌 첫 타점이 된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터져 3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2회 이후 매덕스의 호투에 말려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이 3점을 승리를 거두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마운드에 선 프로코펙은 2회 브라이언 조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1실점하기는 했지만 애틀란타의 강타선을 7이닝동안 3안타만을 허용하는 역투를 선보여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다저스는 프로코펙에 이어 마이크 패터스(8회)-제프 쇼(9회)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진을 가동시켜 애틀란타의 추격을 봉쇄했다. 이 두명의 투수는 나머지 2이닝을 퍼팩트로 처리하며 팀승리를 지켜냈다. 패터스는 시즌 7번째 홀드를 쇼는 시즌 13세이브를 기록.

▼필라델피아 1 - 애리조나 6▼

W : 랜디 존슨(4승 3패) L : 로버트 퍼슨(3승 4패)

랜디 존슨의 역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지난주 신시내티 전에서 2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절정의 투구를 뽐낸 존슨은 이날도 필라델피아 타선을 맞아 8이닝동안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역투를 선보여 승리투수가 됐다.

선취점을 필라델피아의 몫. 존슨은 2회 1사 3루에서 토마스 페레즈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아 먼저 1실점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애리조나는 4회말 선두타자 마크 그레이스의 볼넷에 이어 래지 샌더스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는 살얼음판을 걷는 팽팽한 승부. 애리조나는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마크 그레이스가 우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켜 존슨의 4승째를 확정지어 주었다.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홈런.

▼플로리다 10 - 샌디에이고 4▼

W : 브레드 페니(3승) L : 제이 휘타식(2승 2패)

어제 A. J. 버넷의 놀라운 노히트 노런 기록으로 상승세를 탄 플로리다가 찰스 존슨의 활약으로 샌디에이고에 역전승을 거두며 이틀연속 승리를 거뒀다.

플로리다는 1회초 캐빈 밀러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선취점을 뽑으며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4회 1점을 빼앗겨 동점을 허용한 뒤 6회에도 버바 트레멜의 투런 홈런 포함 3점을 더 내주며 4-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팀의 리더인 찰스 존슨. 존슨은 7회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해 상대 구원 투수로 나온 제이 휘타식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켜 승부추를 플로리다 쪽으로 돌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상승세를 탄 플로리다는 7회에도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점수차를 10-4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투수 브레드 페니는 6이닝동안 6안타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찰스 존슨은 2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휴스턴 4 - 신시내티 3▼

W : 켄트 보텐필드(2승 2패) L : 짐 브로우어(2승 1패) S : 빌리 와그너(8세이브)

▼오클랜드 4 - 보스턴 5▼

W : 데릭 로우(2승 5패) L : 제프 탐(1패)

보스턴에 제이슨 베리텍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오클랜드에 승리를 거두고 이날 볼티모어에 패한 뉴욕 양키즈를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보스턴은 1회 단테 비셋의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 마리오 발데스에게 투런 홈런 포함 대거 4점을 뺏기며 게임의 주도권을 오클랜드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보스턴에는 2000만달러의 사나이 매니 라미레즈가 버티고 있었다. 라미레즈는 적시타를 날린 존 발렌틴을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서 상대 구원 투수 짐 메시어를 상대로 우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추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제이슨 베리텍은 제프 탐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결승 홈런을 날리며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보스턴 선발 노모 히데오는 4이닝동안 2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볼넷을 6개나 내주는 등 컨트롤에 난조를 보였고 오클랜드 선발 마크 멀더는 7이닝을 5안타 2실점을 틀어막는 역투를 선보였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템파베이 7 - 클리블랜드 0▼

W : 타니언 슈르체(1승 2패) L : 데이브 버바(5승 2패)

템파베이가 선발 투수 타니언 슈르체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강적 클리블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슈르체는 클리블랜드의 강타선을 맞아 7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는 역투를 선보여 올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슈르체가 호투하는 동안 타석에서는 1루수인 스티브 콕스의 활약이 빛났다. 콕스는 1회 선취점이 된 적시타를 날린데 이어 3회에는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그리고 5회에는 승부에 쇄기를 박는 우중월 펜스 투런 홈런을 날렸다. 5타수 3안타 5타점.

템파베이는 이외에도 벤 그리브가 5타수 3안타, 그렉 본이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중심타선이 팀의 14안타 가운데 10안타를 합작하는 활발한 타선을 선보여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로베르토 알로마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선발 투수 데이브 버바가 4이닝도 버티지 못한채 물러나는 부진을 보여 완봉패 당하고 말았다.

▼애너하임 14 - 디트로이트 2▼

W : 제로드 와시번(2승 4패) L : 크리스 홀트(3승 3패)

▼볼티모어 10 - 뉴욕 양키즈 5▼

W : B.J. 라이언(2승) L : 마리아노 리베라(1승 3패)

볼티모어가 뉴욕 양키즈의 특급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라베라에게 캐리어 통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기며 승리를 거뒀다.

볼티모어는 3회말 버니 윌리엄스, 호헤이 포사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얻어맞고 먼저 3실점했지만 곧이은 4회초 반격에서 크리스 리처드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든 뒤 8회에는 그렉 마이어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저력의 양키즈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양키는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루의 상황에서 폴 오닐이 우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려 게임을 연장전으로 몰고가는데 성공했다.

승부터는 연장 11회. 볼티모어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마자 연속 안타에 이은 킨케이드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제프 코나인이 좌주월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게임에 쇄기를 박았다.

연장 10회부터 등판한 B. J. 라이언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연장 11회 등판해 4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한 마리아노 리베라는 패전투수가 되며 방어율도 3.43으로 크게 높아졌다.

▼시애틀 7 - 토론토 5▼

W : 제이미 모이어(6승 1패) L : 에스테반 로아이자(4승 4패) S : 사사키 가즈히로(17세이브)

시애틀의 일본인 외야수 이치로의 활약이 갈수록 대단해지고 있다. 이치로는 이날도 4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팀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당당했다. 또한 이치로는 19게임 연속 안타 기록도 이어갔고 타율도 0.360으로 올라갔다.

시애틀이 이치로의 활약에 힘입어 토론토를 격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시애틀은 1회 이치로의 2루타에 이어 에드가 마르티네즈, 브렛 분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2회말 버논 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마자 동점을 허용한 시애틀은 4회 브렛 분의 좌중월 투런 홈런에 이어 5회에도 1점을 보태 게임의 주도권을 잡고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으나 토론토는 루이스 로페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5-5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승부처는 6회. 시애틀은 깁슨, 이치로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마크 맥클레모어의 적시타와 마르티네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으며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제이미 모이너는 6이닝동안 8안타 5실점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고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는 1이닝을 퍼팩트로 틀어막으며 시즌 1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텍사스 3 - 시카고 화이트삭스 6▼

W : 제임스 발드윈(2승 2패) L : 릭 헬링(1승 6패) S : 키스 폴크(7세이브)

▼캔자스시티 3 - 미네소타 7▼

W : 에릭 밀튼(5승 2패) L : 스즈키 마코토(2승 3패)

김용한/동아닷컴 객원기자 from0073@dream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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