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오클랜드 지토 AL 사이영상

  • 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48분


연봉은 불과 50만달러. 나이는 이제 24세.

하지만 그의 올 시즌 활약상은 1000만달러짜리 베테랑 못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23승(5패)을 거뒀고 탈삼진 182개(3위)에 평균자책 2.75(3위). 더구나 소속팀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우승으로 이끌었다.

‘영건’ 배리 지토가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지토는 8일 투표에서 1위 17표 등 총 114점을 받아 페드로 마르티네스(96점)와 데릭 로우(41점·이상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최고투수의 자리에 올랐다.

지토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처럼 위대한 투수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아쉽게 4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놓친 마르티네스는 “나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 최다승으로만 사이영상을 평가하는 게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20승4패(3위)에 평균자책 2.26(1위), 239탈삼진(1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지토는 지난해 17승을 거두며 혜성과 같이 등장한 신예로 팀 허드슨-마크 멀더와 함께 오클랜드 선발 ‘삼총사’중 한명이다. 좌완투수로 150㎞대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 그는 12세때부터 4∼5년간 76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랜디 존스로부터 개인교습을 받기도 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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