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사라진 용병 돌풍

  • 입력 2003년 9월 21일 21시 13분


코멘트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 올시즌 5년째를 맞은 2003 한국프로야구.

한때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팀우승을 좌우한다는 말과 개인기록 전부분에 있어 외국인선수들 일색이였던 때가 있어다. 그동안 한시즌 최다 홈런기록 42홈런과 98년부터 2002년까지 최장수 외국인선수로 뛰었던 타이론 우즈나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키퍼등이 그 대표적 인물이였다.

그러나 올시즌엔 강타자 우즈도 없고 에이스 키퍼도 없다.

먼저 타자부분을 보면 타율, 홈런, 타점, 안타등 부분 20걸안에 외국인선수가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이다. 홈런부분에 SK의 디아즈가 9위에 이름을 올렸고, 타점,타율등에선 하위권에 LG 마르티네스와 삼성 브리또가 이름값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강한 파워와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의 브룸바나 두산의 쿨바등 외국인 선수들은 야구팬들이나 팀내에서도 잊혀진지 오래다.

지난해 삼성에서 LG로 옮기면서 3시즌째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마르티네스나 지난달 부상으로 시즌을 종료했지만 공수양면에서 기복없는 모습을 보이며 팀공헌도가 높았던 삼성의 브리또만이 외국인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투수부분도 별반 다를게 없다.

지난해에는 키퍼가 19승으로 다승왕에다 10승이상 외국인 투수가 5명이날 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엔 현대의 바워스와 기아 리오스만이 각각 13승, 10승을 올리며 제몫을 다하고 있을 뿐. 나머지 외국인 투수들은 전멸이다.

지난해 13승 방어율 1위에다 소속팀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에 올려 놓았던 엘비라는 지난 6월 일찌감치 퇴출당했고 다승왕 키퍼도 시즌중반 기아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수모를 겪었다.

한화의 마무리로 뛰던 피코타는 부상과 2군을 왔다갔다하다 결국 9월2일자로 퇴출되었고, 일본 선수로는 처음 한국무대에 등장한 두산의 이리키도 선발, 구원을 전전하며 6승10패의 그저그런 성적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시즌이 이대로 끝난다면 올시즌 코리안 드림을 이룰수 있는 외국인선수가는 단 한명도 없고 내년 시즌 재계약할수 있는 선수로는 SK의 디아즈나 LG의 마르티네스 정도로 모두가 물갈이를 해야할 정도로 지난 시즌 7명의 외국인 선수가 재계약에 성공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