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누가 우릴 꼴찌라 말하나?"

  • 입력 2002년 4월 16일 15시 40분


16일 현재, 팀당 9게임을 소화한 2002시즌 프로야구.

기아와 현대, 한화가 초반 강세를 보이며 리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4위권 전력의 하나로 지목되었던 SK가 2승1무6패로 7위에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지금의 성적이 크게 보이질 않지만 지난해 겨울 전력보강을 위해 FA 선수인 김민재 영입과 삼성과의 맞트레이드로 김기태, 김동수, 정경배, 김상진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효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

팀의 간판 타자인 김기태는 1할대의 타율에 홈런1개, 타점1개의 성적을 보이며 기대했던 중심 타선에서의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김동수가 27타수 2안타에 7푼4리, 정경배는 1할에 단하나의 타점도 올리지 못하는 저조한 타격감을 보이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결국 이들의 부진이 2할1푼3리라는 8개구단 최하위의 팀타율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브리또를 삼성으로 보내고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는 25번 타석에 들어서 단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삼진 13개를 당하는 부진을 보이며 코칭스텝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직 국내 야구에 적응을 하지 못해 나타나는 부진이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을수 있지만 명색이 지난해 트리플A 타격2위, 홈런2위 ,타점1위에 오른 거포치고는 초반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SK를 더욱 뼈아프게 하는 것은 삼성으로 간 브리또가 3할7푼에 12타점을 기록하며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페르난데스의 부진을 더욱 커져 보이게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롯데에서 영입한 FA 김민재가 2할8푼대를 유지하며 타선을 이어주고 있고, 기존 선수들인 채종범, 이호준, 최태원, 안재만등이 제몫을 다하고 있어 위안거리이다.

여기에 팀방어율 4.14로 8개 팀중 3위를 유지하고 있는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주고 있어 최하위의 팀타율에 불구하고 연전연패하지 않을수 있는 힘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1,2 선발을 맞고 있는 이승호와 에르난데스가 초반 난조에서 벗어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새롭게 합류한 윤길현과 제춘모 두신인이 SK의 4,5선발을 맡으며 제몫 이상을 다하고 있다.

2002시즌, 앞으로 100경기 이상을 치러야 하는 긴 장기레이스에서9경기에 나타난 부진이 SK의 4강을 위한 투자의 결실이 아니리라.

얼마나 빨리 트레이드로 보강한 선수들과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고,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수 있느냐가 SK의 4강 전력이 본 괘도에 오를수 있는 열쇠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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