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아버지를 넘어"

  • 입력 2003년 1월 29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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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가 날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지난해 8월 아버지 차범근이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던 차두리는 독일 진출 초반기를 힘들게 보냈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맞아 준비소흘과 경험부족으로 현지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데다가 주전 자리를 두고 기존 선수들과 힘겨운 경쟁을 펼치는등 전반기내내 주전보단 후반 교체 맴버로 그라운드를 밟아야했다.

여기에 전반기 10경기에 출전해 이렇다할 활약도 없이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는등 벤치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어린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차두리는 후반기를 대비한 팀의 전지 훈련기간을 통해 서서히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속팀 빌레펠트가 터키 전지 훈련장에서 가진 3번의 연습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취약했던 골결정력과 위치 선정 문제를 보완하면서 골맛을 보기에 이르렀다.

연습경기에서의 골이지만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하는 청신호였다.

그리고 지난 26일 후반기 첫경기.

선발 출장한 차두리는 전반40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독일 진출후 평생 잊지 못할 데뷔골을 기록했다. 실로 정규리그 11경기만에 골이였다.

이날의 골로 경기 MVP까지 된 차두리는 독일 언론은 물론 소속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이 여세를 몰아 차두리는 내달 2일 후반기 두번째 경기인 뮌헨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려 완전히 주전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차두리는 여기에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보여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 시키겠다는 각오이다.

차두리는 데뷔골이전까지 자신의 이름보단 차붐의 아들, 차붐의 주니어쯤으로 항상 아버지 차범근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그러나 데뷔골과 함께 자신의 이름 석자 차두리를 당당히 알렸다.

이젠 당당히 아버지 차범근을 넘어 자신의 이름으로 독일 축구를 평정하겠다는 큰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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