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역전극의 주인공"

  • 입력 2003년 1월 15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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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스포츠를 보면서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기적처럼 역전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대역전 경기가 아닐까 싶다.

지난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 모비스 오토몬스의 경기가 바로 그런 경기였다.

현재 성적으로나 전력면에서 삼성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

경기 초반 삼성은 트리플 타워를 앞세운 높이의 우세로 2쿼터가 끝나기 전 49-27로 22점이나 앞서갔고 사실상 승부는 갈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 있었다.

3쿼터가 시작되자 우지원은 연속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나갔고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맹추격전을 펼치며 3쿼터 6분 24초만에 역전에 성공.

결국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모비스는 4쿼터 들어서 더욱 점수차를 벌리며 86-76으로 승리.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SBS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단독 6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더욱 다행인 것은 주포인 우지원이 제 감각을 찾아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밝아졌다는 것.

지난 주까지만 해도 좀처럼 터지지 않던 3점포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고 평균득점도 20점대를 유지하면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것.

우지원 말고는 마땅한 슈터가 없는 모비스로서는 그가 난조를 보이면 팀도 같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되는 우지원으로서는 이번 시즌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여름 결혼하여 한 집의 가장이고 또 팀 이적을 한 터라 그 책임감이 크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우지원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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