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만큼은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던 삼성이 아니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것은 지난 13일.
무릎 부상으로 퇴출이 결정된 데릭 존슨이 출전을 거부하는 통에 삼성은 용병이 하나 부족한 채로 경기에 임해야만 했다.
상대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막강 파워의 TG 삼보였지만 삼성은 용병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오히려 응집력이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평소 기동력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던 삼성의 센터 서장훈도 이날만큼은 1,2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연패 사슬도 끊어버리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었고 벤치를 지키던 후보 선수들도 자기 몫을 충분이 해냈다.
특히 장신 가드 김택훈은 이날 TG의 김주성을 철저히 묶는데 성공하면서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 다음날인 14일에도 삼성은 SBS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 약해졌던 전과는 달리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
팀의 2연승을 주도한 서장훈도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동료들이 모두 각오를 단단히 하고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원인이라 평했을 정도로 삼성 선수들의 정신력이 눈에 띈 경기였다.
15일 현재 13승9패로 선두에 3경기 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지만 지금 팀 상승세와 새로운 용병 페리가 다음 경기부터 출전하게 되면 선두 탈환을 목표로 한층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시즌 한국 프로농구에서 검증을 받았던 수준급 용병 안드레 페리는 기존의 데릭 존슨에 비해 신장과 무게감에서는 떨어지지만 스피드와 힘, 뛰어난 탄력까지 모두 겸비하고 있어 삼성의 새로운 힘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새롭게 정신자세를 가다듬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강혁, 서서히 자기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주희정 등 삼성의 강세가 프로농구 선두권 다툼에 커다란 회오리 바람으로 다가오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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