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자흐스탄 등과 종합 2위를 다투었던 한국은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대부분의 금메달을 일구어냈고 스피드 스케이팅, 스키 점프에서 예상 밖의 선전으로 종합 2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름조차 생소한 컬링 종목에서의 활약상이 눈에 두드러졌다.
남녀대표팀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컬링은 그 동안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이외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다른 종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특히 95년 한국에 처음으로 보급된 컬링은 이제 국내에서 역사가 10년이 안된 종목이지만 이번 동계아시안 게임에서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을 물리치고 당당히 정상에 올라 세계 정상권으로의 도약도 어렵지 않다는 평가.
일단 컬링의 특징이 체격, 체력 등에 의해서 좌우되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두뇌회전, 섬세한 손기술 등이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정신력이 강한 한국인에게 적합한 종목인 것.
한 켠에서는 컬링의 정적인 특징 때문에 스포츠로서의 기능에 대해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활성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미 선진국에서는 레저 스포츠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전문적인 선수들만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고 또 남녀노소 누구나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어 스키, 스노보드에서 느낄 수 없는 겨울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컬링의 장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해서 누구나 전문가인 것은 아닌 것처럼 컬링도 고난도의 기술과 경험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이렇듯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컬링 대표팀이 따낸 금메달은 더더욱 값지지 않을 수 없다.
2006년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에 이은 새로운 효자로 태어날 컬링, 그들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야 할 때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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