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호세 몸쪽 직구 노려 "딱"

  • 입력 1999년 10월 17일 23시 04분


롯데의 용병 강타자 호세. 그가 국내선수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투수가 바로 삼성의 임창용이다.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삼진 잡는 요령도 알고 볼배합도 대담해 치기가 어렵다”고 그는 늘 임창용을 ‘두려워’했다. 정규시즌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불과 10타수 2안타.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도 3타수 무안타였다.

하지만 호세는 17일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결정적인 순간 ‘KO펀치’ 한방으로 임창용을 무너뜨렸다.

17일 벌어진 롯데―삼성의 플레이오프 5차전. 3―5로 뒤진 9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호세는 그가 가장 높이 평가하고, 가장 두려워하는 임창용과 맞섰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고 보란듯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임창용이 호세에게 내준 뼈아픈 볼은 바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144㎞짜리 직구였다.

〈부산〓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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