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한국, 종합2위 탈환 유력

  • 입력 1998년 12월 17일 21시 35분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종합2위를 되찾을 것이 확실하다.

대회 폐막을 사흘 남긴 17일 한국은 8개의 금메달을 추가, 금 59개로 48개의 일본을 11개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국선수단은 앞으로 테니스 여자복식 남녀하키 육상 높이뛰기 마라톤 복싱 등에서 6개 정도의 금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 최종 금메달을 65개로 보고 있다.

반면 일본은 육상 남자2백m와 남녀5천m, 남자1천6백m계주, 승마 장애물개인, 럭비15인제, 테니스, 남자10종경기 등에서 늘려 잡아도 8개이상 추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최종 금메달은 56개.

한국선수단은 “텃세가 강한 복싱이나 육상 높이뛰기 등에서 3개 정도의 금메달을 놓치더라도 여유있게 일본의 추격권을 벗어날 수 있다”며 “90년 베이징대회에 이어 8년만에 종합2위 탈환은 확정적”이라고 내다봤다.

▼ 양궁 ▼

전종목 우승의 금자탑을 작성했다.여자 단체전에선 이은경(한국토지공사) 김조순(홍성군청) 이미정(한국체대)이 결승에서 94년 히로시마대회 챔피언인 중국을 2백42대2백38로 물리쳤다.

한국은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2백52점을 쏘아 54발 합계 4백94점으로 종전 세계기록을 1점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96년 박진희 김조순 김문선이 세운 4백93점.

또 남자 단체전에서도 오교문(인천제철) 한승훈(상무) 김경호(인천계양구청)가 결승에서 대만을 2백46대2백38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김조순과 한승훈은 개인전 포함,2관왕에 올랐다.

▼ 육상 ▼

이진일(제주도청)이 남자8백m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아 기록 보유자인 이진일은 결승에서 1분46초56을 기록, 김순형(대구시청)을 0.05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로써 김봉유 현대표팀 코치가 86,90년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이 종목에서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진일은 결승선을 80m가량 앞두고 4위로 처졌으나 직선주로에서 스퍼트, 결승선을 9m 앞두고 선두에 나섰다.

▼ 사이클 ▼

남자4㎞단체추발에서 한국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홍석한(한국통신) 지성환(양양군청) 조호성(한국통신)이 나선 한국팀은 결승에서 4분36초609를 기록, 4분43초786의 카자흐스탄을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지성환은 남자 1㎞ 독주 우승에 이어 2관왕.

그러나 우승을 기대했던 조호성은 남자 40㎞포인트레이스에서 라브레네코(카자흐스탄)에 38대41로 져 2연패에 실패했다.

▼ 배드민턴 ▼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한국체대)조가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7월 짝을 이룬 뒤 무패를 기록중인 김동문-나경민조는 결승에서 이동수-임경진(이상 삼성전기)조를 2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배드민턴은 금1 은1 동3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당초 목표는 금 2개.

▼ 펜싱 ▼

한국남자팀의 간판 양뢰성(익산시청)이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남자에페단체전 결승에서 양뢰성 이상기(익산시청)의 활약으로 45대37로 이겼다.

▼ 레슬링 ▼

자유형 63㎏급의 장재성(주택공사)은 결승에서 우스베키스탄의 일리야모프를 3대1, 76㎏급의 문의제(삼성생명)는 일본의 코시마를 4대0으로 물리쳤다. 장재성은 이로써 94히로시마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친 한을 풀었다. 문의제는 97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국제대회 두번째 우승.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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