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쿵후-복싱 맞대결 어느 쪽이 이길까?

  • 입력 1999년 6월 29일 19시 30분


쿵후와 복싱이 겨루면 어느쪽이 이길까.

중국의 쿵후와 미국의 프로복싱 선수들이 12월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술의 왕자’를 가리는 ‘패왕전’을 갖기로 했다고 29일 중국 인민일보가 해외판에서 전했다.

쿵후와 프로복싱 대표 각 8명이 출전해 체급별로 경기를 갖는 이번 대결에 중국은 전국쿵후대회 우승자를, 미국은 WBA WBC 등 각 프로복싱기구 챔피언을 각각 출전시킬 예정.

중국 쿵후가 외국의 무술과 공식적으로 겨룬 것은 금세기 초 쿵후 고수인 훠웬자와 일본 가라테 고수와의 대결이 처음. 이들의 대결은 80년대초 홍콩에서 ‘훠웬자 시리즈’라는 비디오로 제작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영화 ‘정무문’ ‘당산대형’ 등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리샤오룽도 일본 가라테 고수는 물론 미국 유럽의 복싱선수와 대결해 관심을 모았었다.

인민일보는 쿵후와 복싱의 이번 맞대결은 중국 무술과 미국 프로복싱간 자존심을 건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경기규칙도 이미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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