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도연맹(IJF)이 복싱의 KO승이나 레슬링의 폴승같은 보기만 해도 통쾌한‘한판승 살리기’에 나섰다.
IJF는 25일까지 영국오픈유도가 열린 버밍엄에서 국제심판코치 세미나를 열고 1월부터 일부 실시중인 ‘잡기싸움’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큰 기술보다 작은 기술에 빠지는 세계 유도의 추세를 막아보자는 의도.
상대의 도복을 유리하게 잡으려고 신경쓰다 보면 제대로 기술을 걸 수 없기 때문.
이에 따라 IJF는 도복을 못 잡게 하거나 시간을 끌려는 방어적 자세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지도를 주기로 했다.
실제 이 원칙이 적용된 영국오픈에서는 ‘잘못된 잡기’로 인해 승패가 갈라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한국의 김대욱과 준결승에서 맞섰다가 잡기 벌칙으로 3개의 지도를 연속으로 당한 영국의 에릭 본티가 좋은 예.
IJF가 금지하는 잡기 행위는 △상대 도복의 소매를 권총잡는 식으로 잡는 것 △상대 도복의 깃을 엇갈려 잡고 3∼5초 시간을 보내는 것 △경기 시작할 때 도복을 잡지 못하게 먼저 동작을 취하는 것 등이다.
〈버밍엄〓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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