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추문 제조기」톰바, 여성팬 골라 사인

  • 입력 1998년 2월 7일 19시 43분


스키영웅 알베르토 톰바(31·이탈리아). 염문 폭행 탈세 등 스키장 밖에서의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그가 98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나가노에서도 기행을 계속해 열성팬을 또다시 불안케 하고 있다. 톰바는 알파인스키 연습장인 하쿠바힐에서 여성팬만 골라 사인을 해주고 소방호스를 틀어놓고 장난을 치는 등 특유의 행동으로 매스컴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그는 또 연습 때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 기문통과에 번번이 실패하는 등 라이벌들과는 사뭇 다른 행동을 일삼았다. 그동안 톰바의 매력은 1백㎏에 이르는 육중한 몸을 슬로프에 거의 눕히다시피하며 기문을 통과하는 파워스키의 진수를 펼치는 것. 지난 6년여간 화려한 묘기로 세계정상을 석권했던 그는 그러나 95년말 무릎을 다친 뒤 주춤하며 주종목인 대회전에서조차 우승을 못하는 등 긴 부진의 터널에서 헤매고 있는 것. 영원한 황제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 톰바는 이제 나가노에서 스키인생의 마지막 레이스를 펼쳐야 할 운명이다.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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